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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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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은 이준석당 국힘 복귀 빅플랜? 이낙연계 “사술 부리지 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20 10:27
개혁신당 이낙연, 이준석 공동대표.연합뉴스

▲개혁신당 이낙연, 이준석 공동대표.연합뉴스

제3지대 통합신당으로 출범했던 개혁신당이 합당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부터 쪼개질 공산이 커졌다. 지난 19일 이준석 공동대표 주도로 총선을 치르기로 한 최고위원회 결정에 이낙연 공동대표계가 강력 반발하면서다.


이들은 20일에도 일제히 각종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자신들의 입장을 피력하며 상대방의 책임을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자신이 사실상 총선 지휘봉을 가져온데 대해 “정책 관련해 의사결정 과정이 너무 느리고 복잡하다 보니까 아무도 정책을 이야기하지 않는 사태가 발생한다"며 “제가 이낙연 대표랑 매번 같은 일정을 할 것도 아니고 사실상 그 절차적 불편함 때문에 아무도 정책 안 낸 상태가 지금 계속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사상 검증'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당원자격심사 기구 도입에도 “저희가 개인을 절대 필터링하기 위함이 아니"라며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하다못해 배복주 전 부대표가 있었던 정의당에도 당원의 입당에 대해 심사하는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두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새미래 측에서도 반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신이 최고위 전날 예정했던 긴급 기자회견을 취소했던 데 대해 “통합의 정신을 살리고 어떻게든 이 분위기에서 당을 추스르기 위해서"였다며 김종민 최고위원은 “굉장히 저에 대해서 모욕적인 말씀들을 많이 하셨다"고 지적했다.




이준석계 김용남 정책위의장 역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이낙연 공동대표가 맡기로 한 합의가 '이준석 지휘봉'에 의해 파기됐다는 지적에 “아직 선대위 구성이 안 돼 있는 상태다. 그것은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그는 “선대위가 구성되게 되면 당연히 총괄선대위원장은 합의 내용대로 이낙연 대표께서 맡으실 것"이라며 “다만 어제 통과가 됐던 안건은 선대위 구성 전까지 공약 발표나 선거 캠페인의 과정을 좀 신속하게 결정하기 위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양측 갈등 화두로 떠올랐던 배복주 정의당 전 부대표와 관련해서는 “통합진보당의 이석기 전 의원의 조기 석방을 촉구한다든지 국민 실생활에 실질적인 피해를 끼쳤던 과격한 시위에 동조하거나 아니면 그 관련 단체의 직책을 맡았던 분"이라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 이력 등을 거론했다.


이 가운데 천하람 개혁신당 전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안타깝게도 결별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아닌가 저희는 그렇게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촉발한 '이준석 지휘봉' 안건에는 이준석 대표를 제외한 의결권 보유자들이 “사실은 모두 민주당 출신"이라며 “이준석 대표 쪽이라고 평가받는 양향자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조응천, 금태섭 의원도 이준석 대표가 주도권을 가지고 더 빠르고 신속하게 선거 캠페인을 이끌어가는 것에 동의를 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낙연계는 이번 사태에 이르게 된 일련의 과정이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기획'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낙연계 신경민 전 의원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이낙연 대표가 없는 이준석 대표의 당, 개혁신당을 원한다고 얘기를 한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측 갈등 봉합 가능성에 “제가 아는 한은 그럴 일은 없어 보인다"고 일축했다.


그는 통합 직후부터 이준석계가 흡수 통합임을 강조하고, 배복주 전 부대표 문제 등을 거론한 데 대해 “지지자들을 달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내부적인 몸짓이라고 생각 했지만 목요일 날부터 이상 징후가 누구 눈에도 드러났다"며 “(이준석 대표가) 금요일 최고위를 갑자기 취소 통보하면서 토요일 10시 국회 정론관 회견을 예약했다. 그러면서 통합 취소를 하겠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가 매우 가깝게 지내는 분한테 '새미래와 도저히 같이 못 가겠다'라는 문자를 보낸 걸 저희들이 알게 됐고 또 다른 분에게는 '이제는 헤어질 때가 됐다'라고 문자를 보냈다"고도 설명했다.


신 전 의원은 배 전 부대표와 관련해서는 “만약에 경쟁력이 있어서 비례 신청을 해 공관위를 통과한다 하더라도 그 다음에는 지도부가 막을 수 있다"며 “겉에 드러나는 핑계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원석 전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선거 전까지만 '이준석 지휘봉'이 유지된다는 설명에 “선거가 1년 남았나? 50일 남았다"며 “그러면 선대위를 어떻게 꾸릴까 논의하는 게 상식적인 순서"라고 반박했다.


이어 “목요일부터 진행된 일련의 상황이 기획이라는 판단을 저희는 할 수밖에 없었다"며 “당권은 내가, 공천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이낙연은 비켜라. 이 기획이 아니고서는 설명이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를 겨냥해서는 “누군가는 자신의 권력 자원을 이 과정에서 최대화하거나 내지는 회복해서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자는 목적이 아니었나"라며 “이것은 국민도 속고 저도 속은 것이다. 기성정당의 사술을 여기 와서 부리면 안 된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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