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이 본격화되는 3월 전국에서 3만6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집들이를 시작할 전망이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달에는 전국 49개 단지, 3만6104가구(임대 포함 총가구수)의 아파트가 입주 예정이다. 직전 2월(2만8139가구) 대비 입주물량이 약 28% 늘었다.
권역별 아파트 입주물량은 수도권 1만6511가구, 지방 1만9593가구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경기(1만2049가구) △대구(5023가구) △경북(4313가구) △인천(3502가구) △충북(2979가구) 순으로 많다. 경기는 '북수원자이렉스비아(2607가구)', '용인드마크데시앙(1308가구)' 등 대단지 입주가 예정돼 일대 전세가격이 일시적으로 하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 서울은 2월(593가구)에 이어 3월(960가구) 입주물량이 1000가구를 밑돌면서 학군 및 교통여건이 좋은 지역 위주로 전셋값 상승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비수도권에서는 대구와 경북의 물량이 많다. 대구 '한양수자인더팰리시티(1021가구)', '동대구역센텀화성파크드림(1458가구)'과 경북 포항시 '한화포레나포항(2192가구)', '힐스테이트초곡(1866가구)' 등 각각 2곳씩 대단지 입주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들 지역은 매매 및 전셋값 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인만큼 입주가 몰리면서 가격 낙폭이 깊어질 수 있다.
4월부터는 입주물량이 3만가구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입주예정인 전국 33만2000가구 중 10만4000가구(31%)가 1분기에 집중됐고, 2~4분기 입주물량은 평균 7만6000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주택수요가 많은 수도권에서 신규 공급량이 줄면서 전세가격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R114관계자는 “3월은 직전 2월 대비 공급이 늘지만, 4~5월에는 평균 2만 가구대로 입주 물량이 감소할 예정이어서 봄철 전세시장의 신축 희소가치는 높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