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5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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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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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아파트 노후화 심화…신축 수요 높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22 10:52

지방 아파트 입주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 절반 넘어

새 아파트일수록 가격 상승률 높아… 신·구축 간 실거래가 차이도 커

지방 아파트의 절반 이상이 입주한 지 15년을 넘어서면서 새 아파트 이전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 아파트의 절반 이상이 입주한 지 15년을 넘어서면서 새 아파트 이전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

지방 아파트의 절반 이상이 입주한 지 15년을 넘어서면서 새 아파트 이전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은 신규 분양을 기다리는 수요가 여전히 많은 데다 새 아파트는 구축 아파트 대비 가격 상승률이 높은 만큼 가격 방어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은 점도 수요자들의 주목을 이끄는 요인이다.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기준 지방 아파트 631만2873가구 중 입주 15년 이상 된 노후 단지는 약 66.46%(419만5282가구)에 달한다. 절반 이상이 입주 15년 이상의 노후 아파트인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침체된 시장에서 새 아파트의 가격 방어력이 돋보이고 있다. 최근 4년간(2020년12월~2023년12월) 지방 아파트 연차별 가격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1~5년 차 아파트의 매매 가격은 19.18% 상승했으나, 10년 초과는 7.09%, 6~10년 차는 1.34% 상승에 그쳤다.


예컨대 노후 주택 비율(입주 15년 이상) 66.19%인 속초시의 경우, 지난해 4월 준공 5년 이내 신축 아파트 '속초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2021년 3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4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동기간 같은 생활권인 구축 아파트 '부영3차(1996년 10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2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무려 1억9500만원에 달하는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지방 새 아파트 수요가 높다 보니, 분양 시장에는 많은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충북과 대전이 대표적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 33.42대 1을 기록했고 대전은 28.15대 1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9.6대 1)와 인천(5.44대 1) 평균 청약 경쟁률보다 높았으며, 서울(57.36대 1)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이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아파트 노후도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분양이 밀리거나 중단되고 있어 공급이 부족한 지역은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최근 부동산 시장은 우수한 생활인프라와 굵직한 개발호재를 갖춘 지역으로 청약통장이 쏠리고 있어 하반기 분양하는 신규 단지도 입지에 따라 청약성적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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