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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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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2년새 채무보증 23조8천억↑...중흥 441% ‘최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06 17:45

CEO스코어, 대기업집단 건설 계열사 채무보증액 조사
중흥그룹 “신규 분양 많으면 채무보증액 당연히 증가”

대기업 집단 건설사 채무보증 증가율 상위 10곳. CEO스코어

▲대기업 집단 건설사 채무보증 증가율 상위 10곳. CEO스코어

지난 2년 새 대기업 계열 건설사의 채무보증 규모가 23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흥건설의 채무보증 증가율은 441%로, 국내 대기업 계열 건설사 중 가장 높았다.


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81개 대기업집단 중 2021∼2023년 건설 계열사를 두고 공사 시행을 위해 발주처와 입주예정자 등에 채무보증을 제공한 31개 그룹 106곳을 조사한 결과, 채무보증이 늘어난 건설사는 38곳으로 집계됐다. 변동이 없는 곳은 12곳, 채무보증이 줄어든 곳은 56곳이었다.


조사 대상 대기업 계열 건설사의 채무보증액은 2년 새 23조8416억원(12.1%) 증가했다.


건설사의 채무보증이 늘었다는 것은 수주 물량 확대와 신규 사업 증가로 해석할 수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이 지연될 경우 부실이 보증 제공자에게 전이될 가능성도 크다는 의미다.


중흥건설의 채무보증은 2021년 말 2566억원에서 2023년 말 1조3870억원으로 440.5% 급증했다. 같은 그룹 건설사인 중흥토건의 채무보증도 8340억원에서 3조6794억원으로 34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송도랜드마크시티의 채무보증은 1263억원에서 5031억원으로 298.4% 늘었고, 금호건설은 8045억원에서 3조1384억원으로 290.1% 늘었다.


이어 삼환기업(273.8%), 반도건설(242.8%), 태길종합건설(241.5%), SK디앤디(191.1%), KT&G(175.0%), 동아건설산업(132.6%), SM하이플러스(118.5%), 롯데건설(74.7%), 한화(69.8%), 현대건설(52.7%), 두산에너빌리티(45.7%), 태영건설(39.2%), GS건설(37.7%), SK에코플랜트(35.7%) 등의 순으로 채무보증 증가폭이 컸다.


반면 같은 기간 채무보증 규모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2023년 말 기준 채무보증이 없는 기업은 제외)은 동원산업으로, 2021년 말 1조7090억원에서 2023년 말 1050억원으로 93.9% 급감했다.


대방산업개발의 채무보증은 1조4019억원에서 1978억원으로 85.9% 감소했고, 세종이앤지는 5126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76.6% 줄었다.


이어 대방건설(-71.6%), 대우에스티(-45.7%), 호반산업(-40.3%), 호반프라퍼티(-38.7%), 새솔건설(-37.1%), 대우건설(-35.3%), SM스틸(-31.3%), SM상선(-29.0%), HDC현대산업개발(-28.4%), 신세계건설(-22.6%), 삼성물산(-19.2%) 등의 순이었다.


중흥건설그룹이 인수한 대우건설은 중흥건설, 중흥토건과 달리 채무보증이 감소했으며, 자회사인 대우에스티도 채무보증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중흥그룹은 이번 채무보증과 관련해 부실 위험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신규 분양사업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수치다"며 “건설사의 채무보증은 입주 예정자들을 위한 다양한 보호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활용되는 것이 일반적이고, 중도금 대출 보증과 분양 보증, 하자보수 보증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조사에서 언급된 중흥그룹의 채무보증액은 대부분 분양이 완료된 현장에서 발생했던 건으로 부실 위험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2022년 기준 중흥건설의 부채비율은 64%, 중흥토건은 104%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중흥그룹은 활발한 분양사업을 통해 내실을 탄탄하게 다져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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