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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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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혼란’ 증시…엔비디아·메타·아마존, 애플·알파벳·테슬라 등 주가 엇갈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12 06:46
미국 기술 기업 엔비디아 로고.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기술 기업 엔비디아 로고.로이터/연합뉴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97p(0.12%) 오른 3만 8769.66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75p(0.11%) 내린 5117.94로, 나스닥지수는 65.84p(0.41%) 밀린 1만 6019.27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지난주 금요일 약세로 마감한 3대 지수는 기술주들 부진이 이어지며 대체로 하락했다.


시장은 다음날 나오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엔비디아 주가 흐름, 비트코인 상승세 등을 주시했다.




앞서 1월 CPI는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첫 금리 인하 시기 기대를 6월까지 후퇴시킨 바 있다.


이 때문에 시장은 이번 CPI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연준 첫 금리 인하 기대가 더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CPI가 전달보다 0.4% 올라 전달 0.3% 상승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로는 3.1% 상승해 전달과 같을 것으로 예상했다.


2월 근원 CPI는 전달보다 0.3% 올라 전달 0.4%에서 둔화하고, 전년 대비로는 3.7%로 전달 3.9%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금리선물 시장에서 연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70%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다시 반등한 점은 인플레 우려를 부추겼다.


뉴욕 연은이 집계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로 이전과 같았으나 3년 기대는 0.3%p 오른 2.7%, 5년 기대는 0.4%p 뛴 2.9%였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월 고용추세지수(ETI)는 전달 113.18보다 내린 112.29로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수 하락은 고용 둔화를 시사하는데, 물가와 고용은 연준이 경제 과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주목해온 지표들이다.


한편,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끌어온 엔비디아 주가가 지난주 금요일 6%가량 급락하면서 시장 전체 조정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도 2%가량 하락했다. AI 열풍에 폭등세를 보여왔던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주가도 5% 이상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 약세에 반도체 관련 기업 AMD도 4%, ASML홀딩도 3% 이상 하락했다.


또 다른 기술기업 메타 주가도 이날 4% 이상 하락했다. 메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메타를 “국민의 적"이라고 비판했다는 소식에 정치적 위험이 재부각됐다.


이밖에도 아마존이 2% 가까이 내렸고, 애플과 테슬라, 알파벳 등은 1%이상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7만 2000달러를 돌파하면서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비트코인은 이날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고 이더리움 가격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40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은 영국 규제당국인 금융감독청(FCA)이 영국에서 처음으로 암호화폐 관련 지수 상품 상장을 허용할 것을 시사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FCA는 암호화폐 기반 상장지수증권(ETN) 거래를 허용해달라는 거래소들 요청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고공행진에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 주가는 장중 3% 이상 올랐다. 그러나 변동성에 1%가량 하락 마감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비트코인 추가 매입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보잉 주가는 미국 법무부가 지난 1월 알래스카 항공이 운행한 보잉 737맥스9 여객기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S&P500지수 내 산업, 임의소비재, 부동산, 기술, 통신 관련주가 하락하고, 자재, 에너지,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관련주가 올랐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물가 보고서가 앞으로 시장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 주거비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이 올해 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물러서지 않았으나, 시장은 금요일 고용 보고서를 보고 어떻게 할 줄 모르는 모습"이라며 “이번 주 인플레이션 지표는 시장이 반등할지 아니면 10월 이후 처음으로 연속 하락세를 보일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벨리에앤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에 창립자는 보고서에서 이번 주 “주요 뉴스는 인플레이션의 주요 촉매제 역할을 해온 CPI에 포함된 주거비, 특히 자가주거비(OER)와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도매 서비스 물가"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장 70%를 웃돌던 데서 68.9%로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8p(3.26%) 오른 15.2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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