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연봉이 120억원을 넘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정 회장에게 지난해 보수로 급여 40억원에 상여·기타 소득 42억100만원으로 총 82억100만원을 지급했다. 2022년 70억100만원보다 12억원 늘었다. 정 회장은 등기 임원을 맡은 현대모비스에서도 급여 25억원·상여 15억원을 더해 총 40억원을 받았다.
정 회장은 기아 등기 임원도 맡고 있지만 보수를 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 연봉은 122억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5억7500만원 증가한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임원 급여 테이블과 임원 임금 책정 기준 등 내부 규정에 근거해 직무·직급(대표이사·회장)·근속 기간·리더십·전문성·회사 기여도·인재 육성 등을 종합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급여 14억1600만원에 상여 24억7700만원, 기타 근로 소득 1000만원으로 총 38억9400만원을 지급받았다. 전년보다 33%가량 늘었다.
이 밖에도 호세 무뇨스 사장과 이동석 사장은 각각 22억8700만원, 14억1900만원을 받았다. 퇴직 임원 중 연구개발본부장직을 맡았던 김용화 전 사장은 퇴직금 20억9000만원을 포함, 32억8천8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현대차 공장 가동률은 글로벌 평균 106.5%로 2018년 102.0% 이후 5년 만에 100%를 상회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풀리고 신차 판매 호조가 이어져 대부분의 지역에서 공장 가동률이 높아진 것이다. 지역별로는 △국내 116.6% △미국 103.6% △인도 101.6% △튀르키예 107.1% △체코 103.7% △브라질 97.5% △베트남 54.1%, △인도네시아 63.6%로 집계됐다.
또한 제품 평균 가격도 올라 국내 레저용 차량(RV)은 지난해 5166만원으로, 4641만원이던 2022년 대비 대폭 상승했다. 해외 승용차 평균 가격도 6293만원으로 전년 5044만원에서 1239만원이나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