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공천한 후보를 두고 '호남 홀대론'이 논란이 된 가운데 국민의힘의 호남 출신 인사인 조배숙 전 의원을 당선권인 13번에 넣으며 비례대표 추천명단을 재조정했다.
국민의미래 공관위는 20일 오후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비례대표 추천 명단에 없던 조 전 의원은 재의결된 비례대표 추천 명단에서 안정권인 13번을 받게 됐다. 전북 익산이 고향인 조 전 의원은 4선 의원 출신으로,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을 지냈다.
이에 따라 비례 20번 이내에 배치된 호남 출신 인사는 조 전 의원을 비롯해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5번)과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8번) 등 3명으로 늘었다.
기존 1~12번까지의 명단은 변함이 없다. 다만 기존 13번을 받았던 강세원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은 후순위인 21번으로 밀려났다.
당직자 출신인 이달희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비례대표 추천 순번이 기존 23번에서 17번으로 앞당겨졌다.
당초 공관위는 비례 17번에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을 공천했지만, 지난해 '골프접대'로 4급 서기관에서 5급 사무관으로 강등됐던 사실이 논란이 되자 해당 공천을 취소한 바 있다.
공관위는 보도자료에서 “이미 신청 철회 의사를 밝힌 후보자들을 명단에서 제외하고, 호남 및 당직자들을 배려했고, 직역별 대표성과 전문성을 고려하여 일부 순위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자 공관위원인 이철규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인사, 당 사무처 인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진행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