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4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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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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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에서 ‘건설’ 지우는 건설사들…“미래먹거리 찾아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24 11:52

[미래먹거리 찾는 건설사들]1. 간판에서 ‘건설’을 지우다

삼성엔지니어링, SGC이테크건설 등 사명변경

새로운 사명에 신사업·친환경 의지 드러내…사업 다각화

건설사들이 100여년간 간판에 달았던 '건설'을 지우고 있다.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해 전통적인 주택사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업영역을 찾아나서면서다. 신재생에너지사업, 도심항공교통(UAM), 폐기물, 폐베터리 사업 등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경영 전략, 신사업 등을 5회에 걸쳐 연재한다.


건설사들 기존 사업부문을 넘어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건설업계에 '사명 변경' 바람이 불고 있다.

▲건설사들 기존 사업부문을 넘어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건설업계에 '사명 변경' 바람이 불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

건설사들이 기존 사업부문을 넘어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사명 변경' 바람이 불고 있다. 과감한 사명 변경으로 새로운 미래 비전을 보여주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 영역 확장 포부를 대내외에 선포하는 '의식'으로 해석된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1일 제5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33년 만에 '삼성 E&A(이앤에이)'로 사명을 변경했다.


E는 'Engineers'로 회사의 강력한 자산인 엔지니어링(Engineering) 기술은 물론 미래 사업 대상인 에너지(Energy)와 환경(Environment) 비즈니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지구(Earth)와 생태(Eco)를 만들어 갈 임직원 모두를 뜻한다. A는 'AHEAD'로 대한민국 엔지니어링업을 이끌어온 동력으로서 끊임없이 변화를 선도하고 차별화된 수행혁신으로 미래를 개척하고 있는 회사의 가치와 의지를 의미한다.


삼성E&A 관계자는 “앞선 기술로 더 나은 미래를 구현하는 엔지니어링 회사가 되겠다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차별화된 수행 패턴, 기술로 사회적 난제 해결, 존중·공감·소통의 조직문화 등 3가지 중장기 핵심 전략을 본격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GC이테크건설은 지난 20일 제42기 주주총회를 열고 SGC E&C(이앤씨)로 사명을 변경했다. 신규 사명인 'SGC E&C'는 엔지니어링(Engineering)과 건설(Construction)의 영문 앞 글자를 딴 것으로 'EPC 경쟁력을 통한 글로벌 기술 혁신 기업 도약'이라는 포부를 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우성 SGC E&C 대표는 “올해는 신규 사명과 함께 해외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EPC 선도 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며 “국내에서는 안정성 기반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기업 가치를 한층 높이겠다"고 밝혔다.


화성산업도 지난 22일 주주총회를 열고 'HS화성'으로 사명을 변경키로 했다. 지난 66년간 회사 가치와 철학, 고객신뢰의 자랑스러운 유산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미래가치와 비전을 담고, 글로벌 확장을 위한 선택으로 풀이되며, 하반기부터 새로운 사명으로 미래 100년을 위해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


앞서 포스코건설, 신영건설, SK건설 등도 각각 '포스코이앤씨(POSCO E&C)', '신영씨앤디(신영C&D)', 'SK에코플랜트(SKecoplant)'로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이 같은 건설업계의 잇단 사명 변경은 비주택사업 다각화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업계에서 사명 변경 바람이 부는 이유는 전통적 주택사업의 한계를 벗어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과감한 사명 변경으로 새로운 미래 비전을 보여주거나 사업영역 확장에 대한 포부를 드러내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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