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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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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커스 “자율 운항, 연료 사용량 15%∙탄소 배출 10%↓…세계 첫 실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26 15:58

한국선급 기본 인증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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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커스와 HD한국조선해양은 한국선급으로부터 '자율 운항을 통한 연료 절감 평가 방법론'에 대한 기본 인증(AiP)를 받았다. 사진=아비커스 제공

아비커스가 초대형 선박의 자율 운항 솔루션의 연료 절감 효과를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와 HD한국조선해양은 전날 한국선급(KR)으로부터 '자율 운항을 통한 연료 절감 평가 방법론'에 대한 기본 인증(AiP)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기본 인증은 아비커스와 HD한국조선해양이 타 산업에서 이용되는 에너지 절감 검증 방법론을 선박에 적합하도록 변형해 개발한 방법론을 대상으로 했다. 아비커스는 HD한국조선해양과 함께 방법론을 개발하는 동시에 실증을 통한 자율 운항의 연료 절감 및 탄소 저감 효과도 입증해냈다.


앞서 지난 2023년 3월, 양사는 아비커스가 개발한 자율 항해 시스템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의 연료 절감과 온실 가스 저감 검증 공동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팬오션과 선박 관리 전문 자회사 포스에스엠, 한국선급과 양해 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아비커스는 지난해 8월부터 팬오션의 32만5000톤급 초대형 광석 운반선에 하이나스 컨트롤을 적용해 실증에 나섰다. 자율운항을 적용한 대형 선박의 연료 절감 효과를 실증을 통해 밝혀낸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아비커스는 싱가포르부터 브라질에 이르는 총 9334km에 달하는 항로를 수차례 자율 운항하며 선박 운항 데이터를 수집해 최대 15%에 이르는 연료 절감 효과를 밝혀냈다. 연료 사용량이 감소함에 따라 탄소 배출량도 1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비커스가 개발한 하이나스 컨트롤은 각종 항해 장비·센서로부터 제공된 정보를 융합해 선박이 최적 항로와 속도로 운항할 수 있도록 안내·제어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 항해 시스템이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자율 운항 선박을 활용할 경우 탄소 배출 규제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자율 운항 선박이 해운업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비커스와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5일 한국선급(KR)으로부터 '자율 운항을 통한 연료 절감 평가 방법론'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받았다. 사진=아비커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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