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에너지경제 포토

강근주

kkjoo0912@ekn.kr

강근주기자 기사모음




[경륜] 27-28기 3인방 맹활약, 창원권 부활 신호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31 10:00
제28기 경륜선수 후보생 작년 광명스피돔에서 본장 적응훈련 진행

▲제28기 경륜선수 후보생 작년 광명스피돔에서 본장 적응훈련 진행.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륜 27-28기 신예 3인방 맹활약이 창원권에 따뜻한 봄바람을 안겨줬다. 창원권은 김해A, 김해B, 김해 장유, 창원A, 창원B, 상남, 성산, 의창 등에서 훈련하는 선수로 구성된다.


혜성같이 나타난 비선수 출신 박병하(13기, S1, 상남)가 2013년 그랑프리 우승컵을 차지한 뒤 2014년 이현구(16기, S2, 경남 개인), 2015년 박용범(18기, S1, 김해B)까지 그랑프리 우승자를 배출하며 창원권은 막강한 전력을 과시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주 공백기, 소수의 신인선수 영입으로 세대교체 실패 등 악재로 인해 막강했던 전력은 내림세로 돌아섰고, 성낙송(21기, S1, 성산) 홀로 고군분투하는 상황이다.


이런 창원권이 최근 달라졌다. 24기 박진영(S1, 상남) 맹활약으로 세대교체 불씨가 살아나더니 급기야 27기 안재용(A1, 상남)과 28기 박건이(A1, 성산), 김태율(B1, 상남) 등이 합류하며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박건이 경륜선수(28기, A1, 성산)

▲박건이 경륜선수(28기, A1, 성산).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박건이는 광명 10회차 우수급 결승 경주 준우승자다. 작년 경륜훈련원 28기로 졸업하고 처음 등장한 박건이는 올해 2월 말 우수급으로 특별 승급했다. 우수급 경주 첫 무대에서 연대율 100%를 선보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지난 16일에는 같은 경상권 선배 안재용과 함께 나란히 1, 2착을 차지했다. 박건이와 훈련원 동기이지만 졸업 순위는 더 높던 원준오(A1, 동서울)를 상대로 완승을 거둔 경기였다.


박건이는 아마추어 선수 시절 1km 독주가 주 종목인 탓에 선행이 주 전법인데, 이런 이유로 훈련원 졸업 순위는 다소 낮았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훈련원 졸업 순위가 낮았을 뿐 몇 단계는 높은 전력의 선수라고 평가한다. 광명 10회차 기준 전체 순위는 134위로 우수급이나 특선급 S3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안재용 경륜선수(27기, A1, 상남)

▲안재용 경륜선수(27기, A1, 상남).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안재용은 작년 선발로 시작해 특별 승급으로 우수급이 된 이후 '무대 공포증' 때문인지 다소 기복이 있었으나 올해는 연착륙에 성공했다. 승률 50%, 연대율 83%, 삼연대율 92%를 기록 중이다. 전국체전 3위 수상 경력이 있는 산악자전거(MTB) 선수 출신으로 힘과 순발력이 뛰어나다.


광명 10회차 기준 전체 순위 94위로 박건이와 마찬가지로 우수급 선수인데도 특선급 S3 선수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더구나 안재용은 훈련에서 특선급 박병하(13기, S1, 상남)와 순위를 다툴 만큼 상당히 뛰어나 실전감각을 더한다면 더욱 좋은 결과를 맺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태율 경륜선수(28기, B1, 상남)

▲김태율 경륜선수(28기, B1, 상남).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비선수 출신 김태율은 이미 시범 경주부터 경륜훈련원 28기 수석 졸업생 손제용(S1, 수성)을 추입으로 우승해 관심을 받았다. 2월18일 광명 선발급 결승 경주에서 아쉽게 3위에 그치며 특별 승급 대상을 놓쳤으나 빠른 적응력을 바탕으로 도약을 위한 예열을 마친 상태다. 승률 75%, 연대율 83%, 삼연대율 92%를 기록하며 선발급에서 최정상으로 광명 10회차 기준 1착 12회로 선발급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경륜 전문가들은 “박건이, 안재용, 김태율 활약은 그동안 부진했던 창원권에 가뭄 속 단비와 같다. 맹활약 배경에는 성낙송, 박병하, 박진영과 같은 쟁쟁한 선배들 도움이 컸고, 우수와 선발급에서 다른 지역 선수들에게 압박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박건이 근력은 이미 성산지역 선수 중에는 정상급이고, 안재용은 과도한 긴장을 떨쳐 버리고, 과감한 승부를 바탕으로 경험을 쌓아가면 특선급으로 승급이 기대되는 선수다. 김태율은 다소 떨어지는 순발력만 보강하면 당장 우수급으로 배정되더라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