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삼성전자는 서초 사옥에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연결성과 사용성이 개선된 2024년형 비스포크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는 “2019년 비스포크 시리즈를 처음 선보인 이후 전 제품에 대한 소비자 맞춤형 콘셉을 보편화 한 당사는 다양한 스마트폰 기기들을 통해 'AI 포 올 비전'을 완성하는 비스포크 AI를 소개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한 부회장은 “비스포크 AI의 핵심은 신뢰할 수 있는 보안"이라며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삼성전자의 엄격한 보안 성능은 UL 솔루션의 인증을 받았고, 소비자가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수 있는 스마트 홈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호흡기와 필터를 주기적으로 교체하지 않아도 먼지와 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공기 청정기를 출시해 환경 부담을 덜어주는 지속 가능한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나가고 있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에너지 고효율 제품을 개발해 비스포크 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사회 전반의 급속한 디지털 전환은 노년층의 기기 이용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보편적 접근성이 더욱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부회장은 “당사는 시력이 떨어지는 시니어 소비자들과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 음성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AI를 개발해 비스포크 사용 경험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빅스비를 활용하는 AI 소비자 사용 패턴을 분석해 본연의 성능을 개선시키는 서비스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불편을 개선하고 더 많은 시간을 사용을 즐기는 데에 개발 주안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AI 프로세스를 탑재한 LCD 스크린이 패밀리 홈뿐만 아니라 일반 세탁기·오븐 등에 탑재돼 집안 곳곳의 모든 제품들을 이어주고, 터치나 음성으로 편리하게 대화하며 다양한 콘텐츠 중심으로 확장하는 것이 이에 포함된다.
성수현 삼성전자 DA 사업부 프로는 “올해 비스포크 AI의 가장 큰 혁신은 AI 홈을 통한 연결 경험"이라며 “스마트폰을 들고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에어컨이나 로봇 청소기·공기 청정기에 가까이 가면 폰 화면에 리모컨이 나타나 조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염철민 삼성전자 DA 사업부 프로는 “냉장고에 보관 중인 줄 몰랐던 식재료를 한참 뒤에 발견해 아깝게 버린 경험이 있을텐데, 비스포크 AI는 내부 카메라로 식재료 출입 순간을 인식해 냉장고에 어떤 식재료가 있는지 리스트를 작성해준다"고 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비스포크 AI로 연결할만한 기기들이 더 많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한 부회장은 “당사는 펠티어 냉장고와 로봇 청소기를 계속 출시할 것"이라며 “AI 기술 지원을 통해 고객들의 페인 포인트를 없애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인데, 이제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현대자동차·테슬라 등 글로벌 전기 자동차 제조사와의 연계에 대해서는 “현재 단계에서도 매니저 홈즈 시스템이나 서로 정보를 교환해주고, 집안의 상황을 제어할 수 있다"며 “이와 관련한 부분도 무한한 가능성을 지녔을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