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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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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장기·조직 이식 2만5천명에 ‘새 삶’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21 15:04

국내 간이식 30% 이상, 심장·콩팥·폐 20% 담당…'장기이식 메카' 입증

간담도외과 이승규 석좌교수(오른쪽 첫 번째)의 8000번째 간이식 수술 장면 . 사진=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은 세계적인 장기이식의 메카로 꼽힌다. 간담도외과 이승규 석좌교수(오른쪽 첫 번째)의 8000번째 간이식 수술 장면 . 사진=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은 21일 “장기이식센터가 1990년부터 현재까지 간·심장·신장(콩팥)·폐·췌장·각막·골수 등 2만 5000건이 넘는 장기 및 조직 이식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장기 및 조직 이식 후 생존율이 1년 기준 △간 98% △심장 95% △신장 98.5% △폐 80% 등 세계적으로 대등하거나 더 앞선 결과를 입증해 보이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1년간 이뤄지는 장기이식의 20%가 서울아산병원에서 행해지고 있다. 간 이식은 국내 3건 중 1건을, 심장·콩팥·폐 이식은 5건 중 1건을 담당한다. 서울아산병원이 의료의 종합예술인 장기이식의 메카로 꼽히는 이유이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간이식의 경우 수술 건수만 8500건을 넘었으며, 85%는 살아있는 사람의 간 일부를 떼어내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이다. 생존율도 △1년 98% △3년 90% △10년 89%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자랑한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국내 간이식 최장기 생존자(1992년 당시 42세) △국내 첫 소아 생체 간이식 환자(1994년 당시 9개월) △국내 첫 성인 생체 간이식 환자(1997년 당시 38세) △세계 첫 변형우엽 간이식 환자(1999년 당시 41세) △세계 첫 2대1 생체 간이식 환자(2000년 당시 49세) 모두 현재까지 건강한 삶을 이어오고 있다.




심장이식은 1992년 확장성 심근병증으로 말기 심부전을 앓고 있던 당시 50세 여성 환자에게 국내 처음 시행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900건 이상의 기록했다. 국내 최다이며, 생존율도 △1년 95% △5년 86% △10년 76%로 국제심폐이식학회(ISHLT)의 생존율을 앞선다. 또한 말기 신부전 환자들을 대상으로 2015년 이후 연간 400건 이상, 누적 7500건에 달하는 신장이식을 시행해왔다.


폐이식의 경우 2008년 특발성폐섬유증 환자에게 뇌사자의 폐를 이식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50건 이상의 수술을 시행했다. 이 중에는 가습기 살균제 부작용으로 심각한 폐 손상을 입은 환자 13명과 코로나19 감염 후유증으로 폐기능을 상실한 환자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250명의 폐이식 환자 중 약 70%는 인공심폐기(에크모)나 기계적 환기 장치를 오래 유지한 중증 환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식 후 생존율은 △1년 80% △3년 71% △5년 68%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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