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글로벌 IPO 시장은 중국·홍콩이 부진한 반면 미국 상승 랠리, 유럽 증시 반등, 인도·중동의 호황이 이어졌다. 이에 하반기 IPO 시장을 향한 기대 심리가 높아지면서 상장을 검토 중인 기업에게는 상장 최적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삼일PwC의 '2024년 1분기 글로벌 IPO 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IPO 공모 규모는 전년 대비 6%(13억달러) 감소했으며 IPO 건수는 11%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은 1분기에 IPO 13건을 진행했으며 48억유로를 공모했다. 지난해 1분기 10건, 12억유로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회복세를 기록했다. 특히 스위스 증시에 상장한 제약회사 갈더마는 1분기에 진행된 전 세계 IPO 중 규모가 가장 컸다.
인도 증시는 지난해 테크놀로지 및 건설 분야 호황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1분기 공모 규모는 20억달러로 인도 증시의 상승세가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연간 90억달러 이상의 공모 규모를 달성할 전망이다. 중동 증시도 주요 산업을 석유 및 가스 산업에서 소비재, 테크놀로지, 헬스케어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반면 중국·홍콩 IPO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IPO 공모 금액은 올 1분기 76억달러로 전년 동기(146억달러) 대비 48%가 감소했다. 한국 시장에서는 올 초부터 이달까지 총 16건이 상장됐고 공모 금액은 48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상장 건수는 3건 감소했으나 공모 규모는 16% 증가했다.
다니엘 퍼티그 삼일PwC 글로벌 IPO팀 리더는 “글로벌 IPO 시장은 지난 2년간의 침체기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 금리 인하 여부, 특정 시장 및 산업의 호황 여부, 투자자의 투자 회수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이 IPO 시장에 활기를 더할 긍정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여러 변수가 존재하지만 IPO를 계획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상장 준비를 할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진출할 증권 시장에 대해 철저한 분석을 토대로 준비한다면 상장 시기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