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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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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남성 육아제도 활용률 증가…가족출산친화 문화 영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07 15:56

2019년 33명·지난해 115명…육아휴직자 승진 가능·복귀시 희망부서 우선 고려

포스코

▲광양제철소 선강부문 다자녀 격려 간담회 참석자들이 가족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축구공을 선물 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포스코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 직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가족출산친화적인 문화 조성의 영향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 인원이 115명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19년(33명)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육아 목적으로 유연근무를 사용한 남성직원도 같은 기간 416명에서 721명으로 많아졌다.


포스코는 육아휴직 기간을 법정기준보다 1년 더 부여해 자녀당 2년으로 운영하고 있다.


승진시 육아휴직 기간은 모두 근속연수로 인정해 불이익이 없도록 하고 있다. 복귀 시에도 본인의 희망부서와 경력을 우선 고려해 배치하고 있다.




실제로 2022년 국내 최초로 네 쌍둥이를 자연분만한 김환 대리는 2년4개월간의 육아휴직 기간 중 사원에서 대리로 승진했고, 부서와 본인의 자녀 육아 여건 등을 종합 고려해 최근 희망부서로 배치됐다.


3자녀의 아빠이기도 한 윤지홍 광양제철소 제선부 부공장장은 둘째가 태어나자마자 7개월간 육아휴직을 신청했을 때 “당연히 아빠가 아이를 함께 키워야 한다고 지원해주신 직책자 분들과 동료 직원 분들 덕분에 마음 편히 휴직을 다녀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복직 후 가족·동료들과 더욱 돈독해져 회사에서의 성과도 더 올라 고과까지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광양제철소 선강부문 임원이 3명 이상의 다자녀를 둔 아빠 직원들과 육아와 회사 생활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격려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참석한 직원들은 '임원과 직원이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육아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 관련 제도의 사용을 적극 권장할 만큼 회사의 분위기가 달라졌음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가족출산친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직원들이 본인의 생애주기에 맞춰 사내 가족출산친화 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별 맞춤형 안내를 강화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행 제도들도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직원들이 유연하게 제도를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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