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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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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공세에도 선방했네”… 네이버 기관·외인 매수 행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07 15:55

1분기 영업익 4391억원, 분기 역대 최대

호실적에 기관 5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렬

“실적 상승 지속”…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네이버 사옥

▲네이버 사옥. 연합뉴스

올 1분기 호실적에 네이버 주가가 오름세를 그리고 있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인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의 공세에도 선방했다는 점에 시장이 반응한 것이다. 증권가도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0.10% 오른 19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면서 지난달 5일 이후 다시 19만원대로 올라섰고 20만원 돌파에도 한발 더 가까워졌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세에 실적 부진이 예상되면서 올 들어 주가는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지난해 12월 말 22만40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2월29일 19만5000원을 기록하며 20만원선이 무너진 바 있다. 20만원 붕괴 이후 계속된 하락세에 최근 주가는 18만1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네이버 주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인 데는 지난 3일 발표한 1분기 실적이 주효했다. 네이버는 올 1분기 매출 2조5260억원, 영업이익 43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8%, 32.9%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13% 상회했으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숏폼 등 신규 서비스를 통해 광고 매출 성장률이 회복세를 보였으며 커머스 매출 성장이 지속되면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054억원 △커머스 7034억원 △핀테크 3539억원 △콘텐츠 4463억원 △클라우드 117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특히 서치플랫폼 사업 부문은 5개 분기 연속 역성장 이후 올 1분기에 순성장으로 전환하면서 매출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네이버의 실적 호조에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기관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네이버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5거래일 누적 순매수 규모만 987억원에 달한다. 외국인 역시 순매도 행렬을 중단하고 지난 3일부터 순매수로 돌아섰다. 지난 3일 하루 만에 911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 역시 312억원을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도 실적 성장이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네이버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호실적은 올해 매 분기마다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해 약 8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네이버제트가 지난 3월부터 연결 실적에서 제외되면서 올 2분기부터 매분기 약 200억원 이상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네이버의 광고·커머스에 대한 우려가 많았던 상황 속에서 서치플랫폼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이 가시화되면서 주가도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도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콘텐츠와 숏폼 중심의 신규 서비스 출시로 광고 매출 성장률 회복은 연내 지속될 전망이며 멤버십 강화로 커머스 매출 역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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