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부동산 시장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2분기(4~6월)부터 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10일 한샘에 따르면, 1분기(1~3월) 잠정실적(연결 기준)으로 매출이 4858억 9900만원(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과 영업이익 129억 9500만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영업익 기준으로 시장의 기대치(에프앤가이드 5월 9일 기준 69억원)를 상회하는 실적이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7억원이 개선된 수치이다. 한샘은 경기침체의 여파로 지난 2022년 3분기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지난해 2분기 흑자로 돌아선 이래, 4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흑자폭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샘 관계자는 “주택시장 거래량 침체와 고금리 등 비우호적 시장 환경이 이어지고 있으나 수익성 중심 사업전략과 핵심상품 중심의 효율적인 성장 전략이 성과를 거둔 것이 흑자 전환에 유효했다"고 말했다.
한샘은 지난해 4분기부터 구매원가 절감을 통한 전략적 공급망 관리로 1분기 원가율을 지난해 동기간 대비 2.1%p 개선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채널별 가격 경쟁력 최적화도 함께 진행했다.
또한, 핵심 상품 중심의 마케팅 믹스 고도화 및 비용 효과성 개선 등 전략적 투자도 함께 도모했다.
한샘은 흑자 기조 지속을 위해 향후 매출 확대와 이익 개선 전략을 동시에 이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사업별로 보면, 리하우스는 계속되는 주택거래 침체 상황에서 부분공사와 단품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시장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사를 가지 않고도 집을 고치는 수요의 매출을 확보하고, 부엌과 바스, 수납 등의 경쟁력이 높은 핵심 상품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홈퍼니싱은 아이방 가구와 시그니처 수납, 호텔침대 등 경쟁력을 갖춘 핵심 상품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SNS 등 디지털 중심의 마케팅 고도화로 핵심 고객에 대한 침투율을 높일 계획이다. 2분기에는 온라인 채널인 한샘몰의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 디자인) 개편을 통해 고객 유입과 매출 증대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샘은 “올해는 본격적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모두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믿고 성원해주신 투자자들께도 보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샘은 이날 1주당 750원의 현금 분기배당 결정을 공시했다. 한샘은 개선되는 수익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