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과 몽골국립도서관은 10일에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양 기관의 공동 목표인 기록유산의 보존, 접근, 활용의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 제10차 총회에 참석 중인 배성길 한국국학진흥원 부원장을 비롯한 직원들과, 몽골국립도서관의 이친콜루 바얄쿠(Ichinkhorloo Bayarkhuu) 관장 등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두 기관 모두 양국의 대표적 세계기록유산 소장ㆍ관리 기관이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유교책판>, <국채보상운동 기록물>과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 <한국의 편액>, <만인소>, <내방가사>를, 몽골국립도서관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4종 <텐규르 기념 석비>, <아홉 종류 보석으로 쓴 칸규르>, <알탄 톱치>, <몽골 텐규르>을 소장ㆍ관리한다.
두 기관은 이번 간담회에서 인적ㆍ물적 교류를 활성화하고 기록유산의 보존ㆍ관리ㆍ접근ㆍ활용에 관한 지식을 공유할 방안을 모색했다.
또 기록유산 관련 프로그램과 구체적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할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협력의 물꼬를 트는 첫걸음으로서 의미가 크다.
한국국학진흥원은 1996년 개원한 이래 국학자료의 체계적 수집과 과학적 관리, 현대적 활용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그 결과 한국국학진흥원은 30년이 채 되지 않아 63만 점에 달하는 기록유산의 소장처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2종,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 3종의 소장ㆍ관리 기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무국이 자리한 곳으로 거듭났다.
이러한 역량을 토대로 한국국학진흥원은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현재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과 협업을 추진 중이며, 세계적 안목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쉼 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배성길 한국국학진흥원 부원장은 “이번 몽골 국립도서관과의 간담회를 계기로 국제 협력 프로젝트 수행이 가능한 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는 한편, 소장ㆍ관리 중인 세계기록유산의 상호 협력전시 등을 통해 그 가치를 양국 국민에게 알리고 우호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국학진흥원은 이번 몽골국립도서관과의 논의를 징검다리로 삼아 세계적 연구기관으로의 발돋움을 계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