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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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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화 포천시의원, 5분 자유발언 전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11 10:13
손세화 포천시의회 의원 5분 자유발언

▲손세화 포천시의회 의원 5분 자유발언. 사진제공=포천시의회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손세화 포천시의회 의원은 10일 제17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440억원을 투입해 친수여가문화공간을 제공하고자 하는 포천천 블루웨이 조성사업 일번지 포천천 꽃길조성사업을 점검했다"며 5분 자유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포천천 꽃길조성사업은 총공사비 4700만원을 투입해 포천천 신읍동 구간에 꽃길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타 지역과 비교해 그동안 식재한 꽃들이 잘 관리가 되지 않고, 고사(枯死)가 의심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포천천 블루웨이 조성은 나아갈 길이 더 기대되는 반드시 추진해야 할 주요 사업이 분명하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인프라 구축에 매몰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수질-잡초 관리 등 깨끗하게 잘 정돈된 환경이 더욱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손세화 포천시의회 의원이 발표한 5분 자유발언 전문이다.


본 의원은 1차 본회의 때 말씀드린 포천시 어린이물놀이장 건립 촉구에 이어, 정주여건 개선의 마중물 역할을 할 '포천천 블루웨이 조성사업'에 대해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그에 맞는 과정을 촉구하고 기본적인 수질관리와 잡초관리 필요성에 대해 제언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포천천 블루웨이 조성사업이란 소흘읍부터 영중면으로 이어지는 포천천 29.14km 구간에 440억원을 투입하여 수변공원, 산책로, 습지원, 문화테라스 등을 조성해 시민 여러분께 친수여가문화공간을 제공한다는 민선8기 백영현 시장님 대표 공약사업입니다.


민선8기 3년차를 목전에 둔 현재, 본 의원은 야심만만, 순항하고 있다는 포천천 블루웨이 조성사업 1번지, '포천천 꽃길조성사업'을 점검했습니다.


포천천 꽃길조성사업은 포천천 신읍동 구간, 포천시민 여러분들께서 계절 꽃을 즐기실 수 있도록 총공사비 4700만원을 투입해 꽃길을 조성한 사업입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공간은 구근 한 개당 2300원짜리 튤립 900본을 식재한 곳입니다. 지금 보시는 공간은 구근 한 개당 2300원짜리 수선화를 3600본을 식재한 곳입니다. 두 공간에 투입된 구근 값만 천만원이 넘게 들었습니다.


비교하여 작년, 집행부가 수변공원 조성을 벤치마킹하겠다며 다녀온 성남시 탄천과 노원구 중랑천의 2024년도 봄꽃 개화 모습입니다.


평가는 보시는 시민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이렇게 고사가 의심되는 경우, 감독자는 수급인 입회하에 고사 여부를 판정하고 시민 여러분들의 봄꽃 관람에 문제가 없도록 보수해야 했지만 본 의원이 의문을 제기할 때까지 아무런 조치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포천시민 그 누구도 혈세가 투입된 포천천의 봄꽃 길을 걷지 못한 채 말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묻는 본 의원에게 집행부는 하천부지라 비료를 사용할 수 없었고 지난 겨울 냉해를 입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같은 날, 한탄강 비둘기낭 폭포를 찾았습니다. 북쪽이라 기온은 더 낮고 동일하게 비료를 사용할 수 없는 하천부지입니다. 잘 가꾸어진 꽃잔디가 융단처럼 펼쳐져 방문하는 관광객을 비롯, 시민 여러분의 탄성을 자아냅니다.


백영현 시장님, 앞서 보여드린 잘 가꾸어진 탄천과 중랑천도 범람하는 홍수터이자 하천부지로 여타 조건은 같습니다. 수선화와 튤립 모두 가을에 심어 봄에 꽃을 보는 추식구근 식물입니다. 또한 알뿌리 특성상 과습에 약해 알뿌리에 직접적으로 습기가 닿지 않게 관리해야 합니다.


그러나 포천시는 비가 내리는 12월, 화면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우비를 입고 빗물에 잔뜩 젖은 진흙 속에 구근을 식재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현장사진은 준공계 서류에도 고스란히 담겼으나 집행부는 아무도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정말 900본을 심었는지도 의문입니다. 현장 사진엔 900본의 튤립사진이 없으며 튤립구역 일부에 기막힌 우연의 일치로 하트 모양으로 핀 몇몇 송이의 꽃만 남아있습니다.


본 의원은 단순히 개화율이 10%도 안된다는 '결과'만을 가지고 질타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패할 수밖에 없는 '원인행위'를 하고 '잘 될 것이다, 지켜봐 달라'라는 무책임한 행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진정 포천천의 꽃들만 피지 못한 이유가 환경적인 문제일까요? 포천시의 방만한 관리와 무관심, 무책임 탓은 아니었을까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습니다. 이후 진행될 제방 휴게쉼터, 산책로 정비 등 사업도 첫 단추가 잘 꿰어져야 제자리를 잡고 진행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포천시민 여러분, 세계 4대 문명 발생과 번영은 모두 물줄기를 따라 발생했습니다. 포천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정돈돼 시민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포천천은 시민 자랑이자 도시 번영과 격을 결정하는 도시의 얼굴이자 브랜드가 될 것입니다.


백영현 포천시장님, 포천천 블루웨이 조성사업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포천천 블루웨이 조성사업을 통해 보여주는 인프라 구축에 매몰되지 마시고 그보다 앞서 첫 번째, 수질관리에 힘써주시고 두 번째, 주기적인 잡초관리에 신경 써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기본적인 것이 뒷받침돼야 그 후의 성과가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깨끗하고 잘 정돈된 하천을 걸으며 밤낮으로 쾌적한 도시 정취를 만끽하고, 계절 변화를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경험. 살고 싶은 도시, 포천시 요건으로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총사업비 440억원이 투입되는 '포천천 블루웨이 조성사업'은 나아갈 길이 더 기대되는, 반드시 추진해야 할 중요한 사업임이 분명합니다.


시민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나아가는 포천시 한걸음이 부디 예산이 아깝지 않도록, 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백영현 시장님께 책임 있는 행정을 당부드리는 바입니다. 이상, 다가오는 6월, 포천천에 만발할 여름 꽃을 포천시민 여러분 모두와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하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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