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조진숙 포천시의회 의원은 10일 제17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비즈니스센터가 관내 기업에 대한 통합적인 지원체계를 확보하기 지난 8년간 준비하고 올해 개관을 목전에 뒀는데 4년 전 입주 희망의사를 밝혔던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이해할 수 없는 핑계와 근거로 일방적인 입주불가 의사를 통보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마치 손바닥 뒤집듯 입주의사를 바꾸는 두 기관 행태도 유감스럽지만 집행부도 문제"라며 “관내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 기술지원, 판로확대 등 통합적인 지원체계를 갖추겠다던 당초 운영계획은 다 어디로 가고 도대체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비즈니스센터냐"고 집행부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행정을 질타했다.
조진숙 의원은 그러면서 △관내 기업에 실효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비즈니스센터 운영방안 마련을 위한 조례 제정 △외국인지원센터와 협업 등 관내 기업 구인-구직 연계를 위한 프로그램 구성 △기회발전특구 기업유치를 위한 컨트롤타워 조성 △관내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전시하고 거래가 이뤄질 수 있는 상설 비즈니스 공간 활용방안을 제시하며 부서 간 협력을 통해 활성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조진숙 포천시의회 의원이 발표한 5분 자유발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조진숙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오늘 포천시 비즈니스센터 조성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설 개관에 앞서 보다 분명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자 발언대에 섰습니다.
우리 시가 비즈니스센터를 운영하려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관내 기업에 대한 통합적인 지원체계 확보를 위해 시비와 도비 약 200억원의 세금을 투자한 시설입니다. 2017년 최초 사업구상부터 올해 개관까지, 무려 8년 동안, 우리 시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개관을 앞두고 어떤 결과가 예상됩니까? 많은 기업인들 기대와는 달리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되지 않을지 걱정부터 앞서는 게 사실입니다.
본 의원이 이번 임시회에 앞서 비즈니스센터 건설현장을 방문하고 운영계획을 점검해 봤습니다. 개관을 목전(目前)에 둔 상황에서, 구체적인 운영 로드맵은 고사하고, 4년 전 입주 희망의사를 밝혔던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얼마 전 일방(一方)으로 입주불가 의사를 통보했습니다.
관련 자료를 종합해 보면, 기업지원과는 두 기관 입주를 기정사실화한 상태에서 비즈니스센터 공간을 설계했다고 하는데, 결국 두 기관 입주 취소로 멀쩡한 시설을 당장 활용도 못하게 생겼습니다. 우리 시만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가 됐습니다.
이제 와서 입주가 불가능하면 의사를 번복할 만한 불가피한 사유라도 있어야 하는데,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밝힌 사유라는 게 “교통 및 인력공급에 애로가 있다", “도의회 승인 난항과 타 시-군 반발이 우려된다"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핑계가 전부입니다.
시장님 이게 가당키나 한 이유입니까? 교통과 인력공급에서 그동안 얼마나 큰 변화가 있었길래 4년 전은 되고 지금은 안되는 겁니까? 뜬금없는 '도의회 승인 난항과 타 시-군의 반발'은 도대체 무슨 근거입니까? 마치 손바닥 뒤집듯 입주의사를 바꿔버린 두 기관 행태도 유감스럽지만, 집행부도 문제입니다.
지난 4년간, 아무 구속력 없는 입주 희망 문서만 믿고 있다가 이제야 말 그대로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집행부의 안일한 행정 역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입주를 담보할 만한 협약이라도 체결하거나 하다못해 수시로 입주의사를 확인했다면 대안 마련을 위한 시간적인 여유라도 있었을 텐데, 4년 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당장 대책은 없는데 오죽 절박했으면 얼마 전 의회 현안간담회 자리에서 의원들에게, 입주 가능한 기관이나 단체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급기야 비즈니스센터로 기업지원과 사무실 이전을 검토하겠다는 무리수를 던졌다가 몇 주 만에 없던 일로 번복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게 정상적인 행정입니까? 비주니스센터 입주 기관은 상공회의소 하나에 불과하고 텅 빈 사무공간에서 개관식 행사를 치르게 생겼습니다. 사무실은 물론, 2층 세미나실, 중회의실, 다목적홀 등 공간 활용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번듯하게 지어놓은 컨벤션홀 등 전시공간 활용 방안은 아직 구상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비즈니스센터입니까? “관내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 기술지원, 판로 확대 등 통합적인 지원체계를 갖추겠다"는 당초 운영계획은 다 어디로 갔습니까?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지만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기업 관련, 기관 및 단체 유치를 위한 전사적(全社的)인 노력은 말할 것도 없고, 관내 기업에 실효적인 도움을 주는 비즈니스센터 운영방안을 조례에 담아야 합니다. 외국인지원센터와 협업 등 일자리 연계를 위한 프로그램, 또는 기회발전특구 기업유치를 위한 컨트롤타워 등 부서 간 협력을 통한 활성화 방안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단편적인 일회성 전시보다는 여러 의원께서 조언하신 것처럼 관내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전시하고 거래가 이뤄지는 상설 비즈니스 공간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접근성 개선, 지역 주민을 위한 시설 공유 방안도 마련해야 합니다.
그밖에도 할 일이 많습니다. 사실 본 의원 제안은 이미 검토가 끝났거나 구체적인 시행 계획이 나왔어야 하는 게 정상입니다. 비록 많이 늦었지만, 소관부서는 본 의원 제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기 바라며, 필요하다면 다른 지방자치단체 우수사례를 비즈니스센터 운영에 접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논의하기 바랍니다. 관내 기업에 든든한 힘이 되고 지역 혁신과 동반성장을 이끄는 비즈니스센터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이상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