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는 잠재성장률을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성장이 어렵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기회는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 업계 역시 이를 대비하고 있다. 해결책은 △디지털 헬스케어(Digital healthcare) △로봇(Robot) △동아시아(East Asia) △인공지능(AI) △벤처 투자 확대(Money) 등 D·R·E·A·M으로 압축된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인구 감소와 함께 진행 중인 한국 사회의 노령화와 궤를 같이 한다. 다양한 스타트업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심장 조기진단 AI 솔루션 기업 팬토믹스 △증강현실(AR) 기반 전자눈 개발기업 셀리코 △근골격계 질환 재활 등을 위한 디지털 치료기기(DTx) 제조사 엑소시스템즈 △간병이 필요한 사람과 간병인을 연결해주는 플랫폼 케어닥 등이 대표적이다.
로봇 산업이나 인공지능 관련 산업도 주목받고 있다. 로봇 산업은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대한 해결책으로 꼽혀왔다. 게다가 AI가 고도화되면서 로봇이 이전보다 복잡한 일을 수행할 수 있어짐에 따라 최근 주목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서비스형 로봇 플랫폼 '마로솔'을 운영하는 빅웨이브로보틱스가 대표적이다. 올 초 상장주관사를 선정,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에 착수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메가트렌드인 AI도 해법이 되고 있다. AI 기술 자체가 범용성이 무궁무진하다. 코딩, 그림, 글쓰기, 음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솔루션을 제공한다. 시장이 생긴 지 얼마되지 않고, 급격히 커지고 있어 스타트업이 진입하기 좋은 환경이다.
국내 기업의 숙명인 글로벌 진출도 해법이다. 인구 감소 우려가 있기 전에도 국내 내수 시장의 한계로 인해 국내 유수의 기업들은 해외로 진출했다. 스타트업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주목받는 지역은 베트남, 태국 등 동아시아다. 플랫폼을 기반해 탁송, 대리운전, 차량 공유 등을 한국과 베트남에 서비스하는 YW모바일도 그중 하나다. YW모바일은 베트남의 '우버'를 목표로 Star-T란 공유 차량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벤처·스타트업 기업들의 혁신은 투자가 수반돼야 빛을 발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고금리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 벤처·스타트업 업계로 투자는 미진한 상황이다.
벤처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벤처 투자는 씨가 말랐다고 할 정도로 크게 축소됐지만, 올해는 AI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연기금 등을 포함해 정부 자금도 꾸준히 공급되고 있으나 회복세라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