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타스만. 사진=이찬우 기자
기아의 브랜드 최초 픽업 '타스만'은 투박한 픽업트럭임에도 불구하고 SUV에 버금가는 승차감과 비교적 조용한 주행성능, 약간의 터보랙은 있지만 훌륭한 가속 성능이 돋보이는 차량이었다.
지난달 31일 기아는 강원도 인제군 일대에서 미디어 대상 타스만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온로드와 오프로드, 산악로까지 다양한 코스로 구성됐다. 평로와 험로를 드나들며 차량의 강성과 성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타스만은 일과 쉼 모두에서 필요한 것들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디자인과 선도적인 기술력, 넓고 편안한 실내와 활용성 높은 적재 공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타스만의 전면부는 가로로 긴 비례감을 갖춘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로 강인한 인상을 표현했다.
후드 상단의 가니시와 그릴 테두리를 조합해 기아의 '타이거 페이스'를 형상화했으며 수직 형상의 시그니처 램프를 좌우로 배치해 웅장한 전면부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기아 타스만. 사진=이찬우 기자
측면부는 45도 각도로 모서리를 다듬은 요소가 기하학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단단한 느낌을 강조한다.
이와 함께 시원하게 트인 전방유리와 곧게 선 후방유리로 타스만의 대담한 실루엣을 연출했으며 헤드램프, '사이드 스토리지' 등 기능적 요소와 결합한 펜더 디자인으로 독창성을 더했다.

▲기아 타스만. 사진=이찬우 기자
후면부는 하단 범퍼 모서리에 적재 공간(베드)으로 올라갈 수 있는 코너 스텝을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테일게이트 핸들, 보조 제동등, 스포일러를 매끄럽게 결합해 간결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타스만의 강점은 주행성능이다. 특히 일반 SUV에 버금가는 편안한 승차감과 주행감이 매력이었다.

▲기아 타스만. 사진=이찬우 기자
타스만은 2H, 4A, 4H, 4L 등 다양한 구동모드가 있는데, 일반 도로를 주행할 땐 후륜 이륜 구동인 2H 모드를 사용해봤다.
후륜 특유의 치고 나가는 힘이 이 거대한 차체에도 잘 적용돼 기대하지 않았던 시원한 주행도 느낄 수 있게 됐다. 비교를 위해 4A 모드를 잠시 켜고 주행해봤는데 확실히 주행감은 2H 모드가 더 우월했다.

▲기아 타스만. 사진=이찬우 기자
더욱 놀랐던 점은 2열이다. 픽업은 구조적 특성상 2열이 좁고 불편할 수밖에 없는데 타스만은 이러한 단점을 최대한 보완했다.
키 180cm의 성인 남성이 앉아도 나름 여유로울 정도의 레그룸을 확보했고 승차감도 통통 튀지 않고 묵직했다. 더불어 리클라이닝이 가능해 시트를 소폭 뒤로 눕힐 수 있어 매우 편안했다.
기아에 따르면 타스만은 전륜 및 후륜 쇽업소버에 다양한 노면에서의 운행에 적합하게 튜닝된 주파수 감응형 밸브와 차체의 움직임을 줄여주는 우레탄 스토퍼가 적용돼 승차감을 더욱 향상시켰다.
또 외부에서 실내로 이어지는 환기통로를 최적 설계해 로드 노이즈 유입을 최소화하고 씰 스트립을 적용해 승객실과 적재 공간 사이에서 발생하는 윈드 노이즈를 줄였다.

▲기아 타스만. 사진=이찬우 기자
생김새답게 오프로드 성능도 출중했다. 주행코스는 도강, 진흙길, 급경사, 측면경사 등으로 구성됐다.
타스만은 800㎜ 깊이 물을 시속 7㎞로 이동할 수 있는 도하 성능을 보유했다. 실제로 깊이 약 500mm의 강을 시속 5km 정도로 건넜는데 물이 찰랑찰랑거리는 소리가 들려 조금 불안한점 빼곤 안정적으로 도강했다.

▲기아 타스만. 사진=이찬우 기자
특히 지형에 맞춰 출력과 속도를 주행하는 X-트렉 모드를 사용해 보니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차량의 상태에 맞는 도강 주행이 가능했다.
진흙길을 지날 땐 '머드 모드'를 켰다. 머드 모드는 바퀴가 미끄러져서 헛바퀴 도는 현상을 최대한 막아준다. 진흙은 바퀴가 돌면 돌수록 깊이 잠기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는 모드다. 모드를 키니 질퍽한 진흙길도 무난히 통과할 수 있었다.

▲기아 타스만. 사진=이찬우 기자
급경사 코스도 수월했다. 이때도 오프로드 전용 크루즈 컨트롤인 X-트랙을 켰더니 일정 속도에 맞춰 차량이 제동되면서 안정적으로 험로를 넘었다.
또 30분 정도 실제 산악 험로를 주파했는데, 짧지 않은 주행에도 멀미가 나지 않았으며 딱 재밌을 정도의 흔들림만 느껴졌다. 일반도로에선 얌전하더니 산악길에선 본성을 드러낸 것이다.
기아 타스만은 아빠만 아니라 같이 타는 엄마와 자녀들도 좋아할 수 있을 차로 보인다. 남자들이라면 환장하는 강인한 디자인과 편안한 승차감, 그리고 위험한 도로도 어떻게든 헤쳐 나갈 수 있는 주행성능까지 모두 갖춘 진정한 '패밀리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