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은 육상 양식으로 수확한 물김을 활용한 신메뉴 '들깨물김칼국수'를 출시하며 육상 김 양식 상용화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육상 양식 물김을 활용한 첫 메뉴는 '들깨물김칼국수'다. 풀무원의 비건 인증 레스토랑 플랜튜드 코엑스점에서 만나볼 수 있는 메뉴로, 육상 양식 물김을 사용했다.
원초 상태의 김을 뜻하는 물김은 환경에 민감하고 보관이 어려워 겨울철 김 생산지 중심으로 즐길 수 있었다. 이번 신메뉴 출시로 물김을 연중 즐길 수 있게 됐다는 풀무원의 설명이다.
들깨칼국수는 원물 그대로의 물김을 사용해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고, 다양한 채소를 우려낸 육수는물론 육상 양식 김을 갈아 넣었으며 들깨가루도 더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앞서 풀무원은 해수온 상승, 영양염 고갈, 잦은 태풍 등으로 해상양식을 통한 양질의 김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만큼 2021년부터 육상 양식 기술을 개발해왔다.
육상 김 양식은 바이오리엑터(생물 반응조)로 불리는 큰 수조 안에서 김을 재배하고 수확해 상품화하는 방식이다.
풀무원은 올 3월 육상수조식해수양식업 허가를 취득하고 현재 충북 오송 소재 풀무원기술원에서 매월10㎏ 이상의 육상 양식 물김을 생산하고 있다.
풀무원은 향후 3년 내 육상 김 양식 기술을 활용한 김 제품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풀무원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육상 양식 물김이 들어간 메뉴는 소비자 조사와 인식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시장 시험인 동시에 육상 김 양식 기술 상용화를 위한 첫 걸음이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