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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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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에너지+] 당뇨병 있다면…탄수화물 섭취 특별경계령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19 15:28

총에너지 섭취율 70% 이상에서 사망률 증가

10% 증가 시 10%, 첨가당 1g 당 18% 올라

이지원 세브란스병원 교수(가정의학과)

▲이지원(오른쪽)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탄수화물, 특히 당분 과다 섭취에 따른 질병과 사망률 상승을 환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브란스병원

한국인의 밥상은 탄수화물, 즉 밥·면류 복합당(녹말·셀룰로스)이 많은 식단과 청량음료, 아이스크림, 케이크, 커피류, 과일주스 환원음료 등 설탕과 과당을 과도하게 먹는 습관과 환경이 조성돼 있다.


여러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평균적으로 총에너지의 55∼60% 이상을 탄수화물로 섭취한다.의 등 을 포함해 당분 전체를 뜻함)이 많은 식사를 하고 있다.


탄수화물은 대부분 당분으로 전환되는 영양소이다. 당분 섭취량이 늘어나면 몸에 포도당이 축적되고, 단기간 내에 급격히 혈당이 높아진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에 부담이 생기고, 인슐린 분비 기능이 떨어져 당뇨병이나 대사증후군을 유발할 가능성이 생긴다.


과당, 포도당, 설탕, 액상과당 등 당류(단순당)의 지나친 섭취는 당뇨병이나 비만·고지혈증·비알코올성 지방간 등을 초래한다. 또 충치와 잇몸병의 원인이 되며, 심혈관 질환과 일부 암의 발병에도 영향을 미친다.


당뇨병 환자들은 특히 탄수화물 중 당류, 당류 중에서도 첨가당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에 따르면, 40~69세 당뇨병을 가진 장년층이 총에너지 중 섭취 탄수화물 비율이 70% 이상이면 사망률이 올라간다. 탄수화물 비율이 10% 증가하면 사망률이 10% 높아진다. 또 당뇨병 환자가 당류 섭취 1g을 늘리면 사망률이 2% 증가한다. 첨가당은 1g 증가하면 사망률이 18%나 오른다.


탄수화물은 혈액을 타고 세포로 운반돼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이지만 과도한 섭취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높일 수 있다. 당뇨환자의 적절한 탄수화물 섭취가 중요한 이유다.


이 교수는 “당뇨병이 있으면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를 조심하는 식습관이 필요하다"면서 “당뇨병이 없더라도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비만, 당뇨 등 성인병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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