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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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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농기원, 메탄 감축을 위한 ‘빠르미’ 벼 품종···우수성 인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27 21:39

무논 10a당 메탄 발생 만생종 17.8㎏→빠르미 11.3㎏ 36.5% 감축
전국 기후 위기 적응 대책 8,655개 과제 평가서 4대 우수사례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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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메탄가스 감축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빠르미' 벼 품종이 메탄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7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2세대 빠르미(빠르미2·빠르미향)'가 환경부 기후 위기 적응 대책 지자체 우수사례로 최근 선정됐다고 밝혔다.


환경부 기후 위기 적응 대책 평가는 전국 지자체가 내놓은 8,655개 과제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우수사례는 빠르미를 포함해 4건에 불과하다.


빠르미는 이앙부터 수확까지 87일로 만생종 대비 재배 기간이 50일 이상 짧아 농업용수와 비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메탄 저감효과가 높다.


10a당 용수 사용량이 빠르미 330톤, 만생종 다품 817톤으로 약 60% 절감된다. 또한 10a당 메탄 발생량이 빠르미 11.3kg, 만생종 다품 17.8kg으로 약 40% 감축된다.




벼 재배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은 전체 농축산업 메탄 배출량의 38%를 차지한다. 따라서 빠르미 재배 확대를 통해 메탄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2021년 기준 도내 메탄 배출량은 총 355만 2,000톤에 달한다. 이중 농축산업이 299만 6,500톤(84.3%)으로 가장 많고, △폐기물 42만 1,600톤 △산업공정 및 제품 생산 10만 900톤 △에너지 3만 2,600톤 등이 뒤를 이었다.


농축산업 메탄 발생률은 △벼 재배 38% △소-장내 발효 26% △가축분뇨 20% △매립 9% △하·폐수·분뇨 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EU는 지구 온난화 완화를 위해 '국제 메탄 서약(Global Methane Pledge)'을 발족했다. 현재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메탄 35% 감축을 목표로 '메탄 감축 추진 전략'을 수립한 상태다.


벼 재배는 곡물 중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작물로써 벼 재배 시 논에 물이 차면 유기물 분해로 메탄이 발생하며, 이는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의 9~19%를 차지한다.


종합적으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메탄 감축이 중요한 과제이며, 도 농업기술원의 '빠르미' 벼 품종 개발은 이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 농업기술원은 빠르미 재배 효과를 더욱 면밀히 검증하고 '저탄소 인증 품종'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지난 3월 메탄을 2030년까지 35% 감축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메탄 감축 추진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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