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에너지경제 박웅현 기자 구한말 일제의 침략에 맞서 싸우다 홍주성 전투에서 순국한 홍주 의병의 넋을 기리는 '병오홍주의병 장사공 순의 제117주년 제향'이 1일 오전 11시, 홍주의사총에서 개최됐다.
홍성군과 홍주 의병 유족회가 주최하고 '우리는 골목대장' 주관으로 홍주 의병 유족회, 홍주향교 유림, 보훈단체, 홍성중학교 학생 등 100여 명 참석한 가운데 헌화, 분향, 묘역 참배 등 엄숙한 예식이 진행됐다.
병오 홍주 의병은 을사늑약 체결에 반발해 민종식을 중심으로 일어난 내포 지역의 대표적인 의병운동으로 1906년 3월에 광수장터 (예산·광시)에서 봉기해 5월 20일 홍주성을 점령했으나 5월 31일 새벽 일본군의 대대적인 공격으로 의병 진이 와해 됐다.
특히 홍주성 전투는 의병 항쟁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로서 홍주 의병의 희생과 애국정신은 한국 근대사에 큰 족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용록 군수는 “매년 제향을 진행하며 이 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신 홍주 의병의 나라 사랑의 마음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게 된다"라며 “홍주 의병의 숭고한 뜻과 역사적 가치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홍주 의병의 유해를 모신 홍주의사총은 2001년 사적으로 지정된 항일 의병 유적지로 1949년 의사총 뒤편 구릉지에서 식수작업을 하던 중 홍주성 전투에 희생된 의병의 유골이 다수 발굴되어 새롭게 조성된 묘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