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이호기자 경기도가 1987년 6.10민주항쟁의 뜻과 정신을 되새기고 민주화운동에 대한 자긍심과 경기도민의 참여 의지를 높이기 위해 오는 10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6.10민주항쟁 경기도 기념식'과 추모문화제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제37주년 6.10민주항쟁 경기도 기념식은 오는 10일 오전 11시 성남민주화운동사업회 주관으로 '2024 경기민주대합창, 피어라 민주, 어게인 1987'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날 기념식은 1987년 당시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치열했던 항쟁을 묘사하는 극단 브릿지 쇼라마의 여는 공연 '피어라 민주, 어게인 1987'을 무대에 올리면서 시작한다.
이어 기념식 사회를 맡은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윤인지의 개회 선언과 어린이합창단의 애국가 제창, 경기도 민주항쟁 관련 영상 상영, 이상락 성남민주화운동사업회 이사장의 기념사와 각계 축사 순으로 진행된다.
기념 퍼포먼스로는 성악가와 어린이합창단, 경기도민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2024경기민주대합창'이 펼쳐지고, 참가자 전원이 함께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사전배포한 기념식 축사에서 “6.10민주항쟁은 우리 국민의 위대한 손으로 쌓아 올린 현대사의 우뚝한 봉우리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이제 37년 전 쟁취한 민주주의를 정치·사회·경제적으로 더욱 넓히고 숙성시키는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기에 경제적 양극화를 줄이고, 정치에 협치의 원칙을 세우며, 다양성이 공존하는 사회를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신 열사들께 부끄럽지 않도록 모두가 골고루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상생과 포용의 민주적 공동체를 여는 데 경기도가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이상락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87년 6월 민주항쟁은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을 종식시키고 민주정부를 세우고자 하는 국민의 열망을 담아냈던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순수한 민주화운동이었다"면서 “이제 우리에게 놓인 과제는 피와 목숨을 바쳐 일궈낸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어떻게 지켜내고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이며, 꺼져가는 민주주의의 불씨를 다시 되살리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흩어진 우리의 역량을 다시 모아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도내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문화제'도 같은날 저녁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추모문화제는 유가족협의회, 경기도의회, 각 단체 대표들의 분향으로 시작하며, 배우 황건의 사회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과 각 기관 단체장의 추모사, 민주화운동희생자 유가족 대표의 인사말과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영순 무용단이 추모 공연을 통해 숙연함을 표현하며, 민중가수 '안치환'의 노래와 어린이 뮤지컬 '리틀 용인'의 추모문화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6.10민주항쟁 민주화운동의 뜻과 정신을 되새기고 민주주의에 대한 자긍심과 경기도민의 참여 의지를 고취하고자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 경기도 기념식을 따로 마련하고 있다"면서 “경기도 차원의 다양한 기념사업을 통해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바로 알고,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을 선도하는 데 일조하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는 올해 9월에는 제17회 세계 민주주의의 날 기념식과 국제 민주포럼을 준비하고 있으며 오는 10월에는 경기도시민음악회, 그리고 11월까지 7차례에 걸쳐 청소년과 도민들이 민주주의 유적지를 방문하는 '민주누리길 탐방' 등을 기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