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제1회 박건호 음악회'가 29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박건호 작사가는 1972년 작사가로 데뷔해 조용필의 '모나리자', 이용의 '잊혀진 계절',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 김종찬 '당신도 울고 있네요', 남미 '빙글빙글', 민해경 '그대 모습은 장미', 소방차 '그녀에게 전해주오' 등 한국 가요계에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
박건호 음악회는 (사)박건호기념사업회 주최·주관, 원주시 후원으로 7080 대중가요계를 풍미한 박건호 작사가를 기리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송가인을 비롯해 설운동, 전영록, 안성훈, 남궁옥분, 심신, 임수정, 나태주, 김수희 등 국내 최고의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무대를 빛냈다.
기념사업회는 무료 공연으로 음악회를 준비했다. 특히 문화 혜택의 기회가 적은 저소득층과 소외계층, 한경 미화원 등에게 관람권을 우선 배정했다고 전했다.
특히 출연 가수들은 노개런티로 행사에 참여해 지역사회 및 소외된 이웃들과 소통과 나눔의 장을 만들어 더욱 의미가 크다.
이날 김종태 이사장과 이사들, 원강수 원주시장, 송기헌 국회의원, 조용기 원주시의장, 원제용 강원도의회 사회문화위원장을 비롯한 시·도의원을 비롯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김진명 작가 및 사회단체장들, 그리고 시민들이 참여했다.
김종태 이사장은 “박건호 선생의 수많은 세대를 넘나들며 많은 이들이 사랑을 받은 아름다운 노래들을 작사한 박건호 선생을 기리고 알리기 위해 처음으로 박건호 음악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박건호 선생의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원주시가 더욱 발전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박건호 선생을 대중음악사의 한 획을 그은 거인이라고 이야기한다. 오늘 음악회를 통해 선생의 음악세계를 새로운 감동으로 느끼는 멋진 기회로 삼기 바란다"며 “원주시는 예술과 문화가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진명 작가는 “문학의 본질은 참여에 있다. 지금 원주시민 여러분의 체육관을 꽉 채운 열정과 열기를 보니 원주야말로 우리나라 제1의 문화도시"라며 “음악은 작곡가 작사로 이뤄디는데 늘 작곡이 압도해왔다. 하지만 박건호 선생에 이르러 노랫말이 작곡보다 월등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말하며 '잊혀진 계절'을 부르며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