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관련 루머를 일축하면서 장 초반 삼성전자가 오름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4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600원(2.12%) 오른 7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HBM 관련 악재와 노조 파업 등으로 지난달 30일 7만3500원까지 내려간 바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오른 데는 젠슨 황 CEO의 발언이 HBM 개발 기대감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HBM의 엔비디아 인증 테스트 실패설을 부인했다.
황 CEO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제공한 HBM 반도체를 검사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아직 어떤 인증 테스트에도 실패한 적이 없지만 삼성 HBM 제품은 더 많은 엔지니어링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이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기 위한 테스트를 발열과 소비 전력 등의 문제로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 이후 삼성전자 측은 입장문을 내고 반박으며 이번 황 CEO의 발언도 삼성전자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이 역사적 평균 미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HBM 악재로 인한 하방 압력보다 HBM 제품 테스트 성공에 따른 상승 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