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너지경제신문 강세민 기자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4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고 있는 '포시도니아 2024(Posidonia)'에서 HD현대중공업(대표이사 이상균, 노진율)이 개발하고 현대글로비스(대표이사 이규복), 지마린서비스(대표이사 권기돈)가 참여한 '차세대 암모니아 연료추진 자동차 운반선'에 대해 개념 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온실가스 규제 대응을 위해 대체연료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암모니아 연료추진 기술은 시장의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 기술 중 하나다. 그러나 암모니아는 다른 대체연료에 비해 독성과 부식성이 높아 연료추진 시스템 설계와 선박 운항 특성을 고려한 추가적인 안전성 검증이 필요하다.
이번 개념 승인 받은 선박은 HD현대중공업이 암모니아 특성을 고려해 연료시스템과 선박 기본 설계를 수행한 것으로, 암모니아 연료 시스템의 독성과 부식성을 고려해 '암모니아 전용 연료격납설비(Fuel Containment System)'가 적용됐다.
KR은 해당 시스템에 대한 선급 규칙 및 국내외 규정 검토 기술 적합성을 검증했으며, 현대글로비스와 지마린서비스는 위험도 평가(HAZID)에 공동으로 참여하여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전승호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차세대 암모니아 추진 자동차 운반선은 HD현대중공업의 시장 선도적인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사산업계의 리딩기업으로서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개발에 더욱 노력할 것"라고 전했다.
권치오 현대글로비스 실장은 “현대글로비스는 국제해사기구의 2050년 Net-Zero 목표보다 5년 더 빠르게 2045년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며, “암모니아 연료와 같은 친환경 연료로의 전환을 위한 노력을 통하여 그 목표를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권기돈 지마린서비스 대표는 “자동차 운반선 대표 선박 관리사로서 차세대 암모니아 추진 선박의 위험성 평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미래 해운 환경에 적합한 차별화된 선박 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철 KR 회장은 “이번 AIP를 통해 암모니아 연료를 적용한 자동차 운반선 기술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KR은 이를 기반으로 암모니아 연료 추진 관련 기술은 물론 고객들의 탈탄소 대응 기술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