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9일 인천 바닷물에서 최근 비브리오패혈균이 올해 처음 확인됨에 따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
연구원은 매년 바닷물과 갯벌을 대상으로 비브리오패혈균 감시사업을 수행하고 있는데 바닷물에서 올해 처음 검출됐다.
비브리오패혈균은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는 바다 밑 갯벌에서 월동하다가 해수 온도가 18℃ 이상으로 올라가면 표층수에서 검출된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포털 자료에 따르면 환자가 지난해 기준으로 이달에서 오는 10월까지 발생했으며 인천에서는 8명(전국 69명) 발생했다.
주요 감염경로는 비브리오패혈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익히지 않거나 덜 익혀서 먹은 경우, 피부에 상처 있는 상태로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한 경우이며 주된 고위험군은 만성 간염, 간경화, 간암 등의 간 질환자와 당뇨병 환자, 알코올 중독자, 면역 저하 환자이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고 △어패류는 충분히 익히며 △어패류 보관 시 5 ℃ 이하로 유지 △어패류 요리 시 사용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하는 등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권문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기상청 장기 예보에 따르면 올여름은 평년보다 평균기온이 높을 확률이 40% 이상이다. 따라서 어패류 등의 해산물은 익혀서 먹기, 상처 있는 분들은 해수욕 주의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만성 간 질환, 당뇨병, 알코올 중독 등 기저질환을 앓는 고위험군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