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업계가 업계 비수기인 여름철 알짜 흥행 제품으로 꼽히는 냉감 의류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여름기후 전망'에 따르면, 올 여름철 기온이 평년대비 높아질 확률만 50%다. 역대급 더위에 따른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제품 차별화를 위한 신소재 경쟁도 치열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2는 최근 냉감 신소재 'PCM(온도에 따라 적정 체온을 유지하는 상변화 소재)'를 적용한 기능성 의류 '오싹 메가' 시리즈를 선보였다. 캡슐 크기를 기존 대비 120% 키운 메가 PCM을 적용해 열 흡수량도 3배 늘린 점이 특징이다.
대표 제품은 '오싹 메가 긴팔 집업', '오싹 메가 반팔 집업'으로 부위별로 메쉬·메가PCM·하이게지시 소재 등 기능성 소재를 달리 설계한 점이 장점이다.
앞판에는 빠른 체내 열기·땀 배출을 위해 메쉬 소재를, 등판에는 피부와 접촉 시 시원한 촉감의 하이게이지 소재와 메가PCM 프린트를 이중 사용해 흡열 성능을 강화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이더도 최근 대표 냉감 의류 '온더락 아이스 시리즈'의 냉감 기능을 강화해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보다 냉감 성능을 3배 높인 PCM캡슐과 청량감이 강점인 자일리톨 냉감 효과의 소재를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대표 제품인 '온더락 아이스 팬츠'는 냉감 원단이 옷 전체에 사용됐다. 땀이 차기 쉬운 허리·발목 부분에 아이스 밴드도 적용했으며, 활동성을 고려해 스트레치 소재도 접목했다.
기존에 출시한 남성용 '온더락 에어리(AIRY)' 라인 성능도 높였다. 특히, 상의 제품의 경우 땀이 많이 나는 등판 부분에 도트 타공 소재를 적용해 통기성도 높였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블랙야크도 지난달 중순부터 신소재를 사용해 여름 산행에 최적화된 냉감 티셔츠 '아이스 프레시'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다. '아이스 써클'·'아이스 코어' 라인으로 구성됐으며, 두 라인 모두 폴리진사의 항취·항균 기술을 적용해 악취와 박테리아 번식 걱정 없이 착용 가능하다.
아이스 써클 라인은 신속한 체열 방출이 가능하도록 원단 표면에 미세한 공기구멍을 적용했으며, 원단 내부에 PCM도 가공해 피부 접촉 시 시원함을 느끼도록 했다.
효성티앤씨가 개발한 초냉감 나일론 원사를 사용한 아이스 코어는 기존 냉감 나일론 원사 대비 약 1.5배 가량 시원함과 쾌적함을 높였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네파도 대표 냉감 의류 시리즈 '아이스테크쉘'의 제품력을 강화해 판매하고 있다. 폴로 티셔츠·조거 팬츠 등 단품 또는 셋업으로 착용 가능한 디자인이다.
이 시리즈는 미세한 구멍으로 이뤄진 에어닷 벤틸레이션 소재를 사용해 체열과 습기를 환기 시키고, 냉감 스트레치 우븐 소재까지 더해 시원함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자체 듀얼 쿨링 기술 '하이큐 쿨(HEIQ COOL)' 기능도 적용했다. 땀이 나기 전 냉각한 뒤 적정 온도를 유지하며 강력한 시원함을 낸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전기세 등 큰 비용이 드는 냉방가전보다 비교적 저렴한 냉감 의류부터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특히, 올 여름 찜통더위 탓에 보다 좋은 성능의 냉감제품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업체들도 신소재 중심의 쿨링 기술 강화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