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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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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차 “가격인상 계획 없다”…최대시장 한국에 자신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6.17 16:38

고희경 대표, 강남 본점 간담회서 사업 계획 발표

특화매장 강화·메뉴 차별화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

한국 매장 900여개…추가 출점 ‘연내 1천개’ 기대

“영업익 두자릿수 성장, 가맹점주 수익보장에 최선”

17일 서울 강남구 공차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희경 공차코리아 대표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하니 기자

▲17일 서울 강남구 공차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희경 공차코리아 대표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하니 기자

“올해 100개 매장 신규 출점과 함께 전년 대비 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이 목표다."


고희경 공차코리아 대표이사는 17일 서울 강남구 공차 플래그십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2년이 공차 사업의 1기라면, 2024년은 공차 2기"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올해 특화매장 강화, 메뉴 차별화 등에 주력하겠다는 사업계획을 밝혔다.


2006년 대만 가오슝에서 시작한 공차는 글로벌 차(Tea) 전문 브랜드로 전 세계 24개국에서 20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전 세계 공차 매장의 42%를 차지할 정도 공차 글로벌의 핵심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2년 서울 홍대 1호점을 시작으로 국내 매장 수는 현재 900여곳으로, 공차는 올해 1000개까지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 대표는 “빠른 속도로 매장을 늘리는 저가 커피 전문점 등 동종업계 경쟁사 대비 공차는 점진적으로 늘리는 부분이 없지 않다"면서 “다만, 공차가 중요시 여기는 점은 가맹점주들과 상생이다. 영업 지역에서 문제가 없도록 순차적으로 출점을 진행하고, 메뉴 등도 차별화하는 탓에 타 커피·디저트 카페와 속도차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공차코리아 2020년 이후 국내 매장 수 추이

공차코리아 2020년 이후 국내 매장 수 추이

▲자료=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정보제공시스템, 공차코리아

이를 위해 공차는 새로운 매장 인테리어, 프리미엄 차 메뉴 등으로 브랜드력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가개장한 강남본점 플래그십 매장에 앞서, 지난 4월 말 문을 연 컨셉스토어 '선릉역점'이 공차 2.0의 시작점이다.


특히, 강남본점은 프리미엄 아이스 프룻티 3종 등 해당 매장에만 판매하는 메뉴는 물론, 앞서 선릉역점에서 출시한 뒤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는 '콜드브루 티'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미디어월과 차(Tea) 라운지 등 세련된 감각의 신규 인테리어 요소도 접목했다.


고 대표는 “공차의 가장 중요한 마케팅 전략은 10대~30대 고객이 많이 구매하는 메뉴를 지속 출시하는 것"이라며 “시간대나 고객 연령층, 가맹점 지역 등 다양한 상황에 맞춰 신제품을 접목시켜 매장 수익성을 강화시키는 것이 마케팅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공차는 선릉·강남 등 국내외 유명 식음료 브랜드가 밀집된 지역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한 후 하반기에는 직영점뿐만 아니라 가맹점에도 신규 매장 디자인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고 대표는 “10년 이상 운영한 일부 가맹점주들도 있다"면서 “매장이 노후화되면 10대~20대 새로움을 찾는 소비자를 모객하기 어려운 탓에 새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는 분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공차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본점 전경. 사진=공차코리아

▲공차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본점 전경. 사진=공차코리아

이 같은 사업 전략을 통해 공차는 부진한 수익성 회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공차코리아 매출은 약 1830억원으로 전년보다 1.1%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약 64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가량 급감했다.


고 대표는 “지난해에는 조금 실적이 부진했던 것이 맞다"면서 “올해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14.6% 성장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격 인상 등의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고 대표는 “올해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 지난해에도 가맹점주들에 우유 공급 가격을 올리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했다"면서 “올해 카카오 등 원가 부담이 없지 않지만 가맹점주에게 비용 전가 없이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는 최적화된 모델을 찾아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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