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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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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전용 폰’ 출시 봇물…가성비 앞세워 가입자 확보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6.27 13:54

‘점프‧버디‧와이드’ 신작 출격…중저가 라인업 갖춰
고가 프리미엄 폰 홍수 속 가성비 폰으로 수요 공략

통신 3사

▲통신 3사가 전용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사진 = 연합뉴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자사를 통해서만 구입 가능한 중저가 '전용 스마트폰'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고가(高價) '프리미엄 폰' 위주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성비 폰을 앞세워 가입자 확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6일 전용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 와이드7'을 단독 출시했다.


SK텔레콤은 2016년부터 자사 전용 단말로 갤럭시 와이드 시리즈를 선보여 왔다. 이번 신제품은 2022년 9월 '갤럭시 와이드6'에 이어 약 2년 만에 출시된 5G 스마트폰이다.


LG유플러스와 KT도 전용 폰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모델이 '갤럭시 버디3'를 선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갤럭시 버디3'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LG유플러스가 2021년 첫 선을 보인 U+전용 5G 스마트폰 시리즈 '갤럭시 버디'의 세 번째 버전이다.


앞서 KT는 지난해 말 '갤럭시 점프2' 단말기의 후속 모델인 '갤럭시 점프3'를 시장에 내놨다.


전용 폰은 특정 통신사의 요금제 가입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는 기기다. 30만~40만원대의 가격대를 형성,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점이 가장 큰 무기다.


가격을 낮췄다고 해서 성능까지 잃은 건 아니다. 시장에선 전용 폰이 수십 배 수준의 카메라 줌 기능이나 고사양 게임을 할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하는 건 아니지만, 일상생활에서 동영상 시청·사진 촬영 등을 하는 데 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일부 전용 폰의 경우 5000mAh 배터리를 탑재하거나 삼성월렛, 측면 지문 인식 등의 편의 기능을 갖춘 점도 강점이다.


통신 3사는 이러한 전용 폰이 자사 가입자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갤럭시 S' 시리즈나 애플 '아이폰' 시리즈 등 100만원을 훌쩍 넘는 프리미엄 폰 홍수 속에서 전용 폰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전용 폰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데 더해 평균 이상의 성능까지 탑재했다"며 “프리미엄 폰의 높은 가격이 부담스러운 고객에게 실속형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순조로운 판매 흐름을 보이고 있어 향후 통신사 전용 폰 라인업이 지속 확대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갤럭시 버디3는 첫 출시 이후 60일 간 8만9000대 판매됐다. 전작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SK텔레콤의 갤럭시 와이드 시리즈는 2016년 처음 공개된 후 현재까지 약 340만대 넘게 판매됐다.


KT의 갤럭시 점프3는 출시 한 달 만에 50만대 가량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통신사 전용 폰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라며 “올해 안에 추가 라인업이 나올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SK텔레콤이 '갤럭시 A55' 기반의 전용 폰 '갤럭시 퀀텀5'를 하반기에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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