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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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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관규 순천시장 “지난 2년, 대한민국 도시 표준 세웠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6.28 12:12

민선 8기 2주년 기자회견 개최…도시 발전 청사진 제시

순천시

▲28일 오전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8기 2주년 기자회견. 제공=이정진 기자

순천=에너지경제신문 이정진 기자 노관규 순천시장이 28일 오전 민선 8기 2주년을 맞아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30일간의 성과와 향후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난 2년은 우리가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도시의 체질을 바꾸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혼신의 힘을 다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남은 2년은 도시 미래를 위해 과감한 선택과 집중으로 지방소멸을 막아내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으로 인정받은 순천의 경쟁력은 정부 지원과 기업 투자 유치로 이어졌으며 생태가 경제를 견인할 수 있다는 사실마저 증명했다. 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우주·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순천을 대한민국 문화산업 메카로 이끌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곳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2위를 차지한 에버랜드보다 190만 명이 많은 수치다.


올해 새롭게 단장한 순천만국가정원 역시 개장 3개월 만에 170만 명이 방문해 수익금 100억 원이라는 새 역사를 쓰며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순천의 위상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대표적인 도시로 평가받을 만큼 높아졌으며 지난해 지방시대위원회로부터 새만금잼버리 파행으로 불거진 지방자치 무용론으로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구해낸 도시라는 평을 얻으며 특별상을 받았다.


2024 제주포럼에 초청받은 노관규 시장은 기초자치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 '도시 글로벌 브랜딩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해 광역자치단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순천의 위상을 입증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 또한 순천에서 도시 미래에 대한 영감을 얻어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생태와 정원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대한민국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정원박람회로 입증받은 행정력은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불러왔다. 국립순천대학교가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된 데 이어, 동천 국가하천 승격, 대한민국 문화도시 예비 지정 등 굵직한 지원이 이어졌다.


한화, 롯데, 포스코 등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투자도 줄을 이었으며 해룡율촌산단은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으로 인해 추가 산단 개발이 필요할 정도다.


이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주) 우주발사체단조립장, 롯데케미칼 삼박LPT(주) 첨단소재 컴파운딩 공장 착공, 한화오션에코텍 투자협약으로 11개 기업, 1조 2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유치 성과와 1300여 명의 고용창출로 순천 미래산업의 성장엔진이 마련됐다.


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우주, 바이오, 로봇 등 첨단산업 육성으로 청년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영역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아울러 지난 25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전국 유일 문화콘텐츠 기회발전 특구로 지정돼 수도권 기업 지방이전과 청년들이 선호하는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또한 '한-프' 합작회사인 '오노 코리아' 한국 법인을 순천에 설립하는 협약도 체결해 해외 기업 이전뿐만 아니라, 글로벌 문화콘텐츠 시장 진출에도 새로운 길이 열렸다.


'K-디즈니 순천'은 시가 월트디즈니 본사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글로컬대학30으로 선정된 순천대학교를 비롯한 인접 대학에서 창의적 인재를 양성, 기회발전 특구 중심으로 창의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해 순천을 글로벌 문화산업 메카로 키우는 전략이다.


노관규 시장은 “웹툰, 애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산업으로 도시 전체를 산업기지화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 다양한 일자리와 새로운 기회를 선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로커스를 비롯해 앵커기업 3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32개 중소제작사도 투자 의향을 밝혀 순천이 준비하고 있는 정원문화도시에도 속도가 붙게 될 전망이다.


국제습지센터는 창의적 기업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원도심 일원에는 타운형 제작공간을 구축한다. 또한 정원 워케이션은 개인 창작공간으로 조성하는 등 창작자들이 모여드는 콘텐츠 아틀리에 조정을 통해 문화콘텐츠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첨단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해 한화오션에코텍과 3000억 원 투자, 500명 고용을 포함한 대규모 투자 협약을 체결해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정착할 수 있는 기회 마련에 속도를 높인다.


해룡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한 다양한 산단 개발도 차질 없이 추진하며 부족한 산단은 확충하는 한편 기완성된 산업단지 중심으로 선제적인 기업 입주에 나선다.


시는 바이오산업 최적지로 평가받는 승주읍 일원에 총사업비 620억 원을 투입해 원료 공급, 소재화, 제품 생산에서 유통까지 가능한 그린바이오 혁신거점으로 키워낼 계획이다.


또한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된 국립순천대학교와 그린바이오 지산학캠퍼스를 운영해 관련 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바이오기업 유치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함께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발사체단조립장으로 마련된 우주·항공사업 육성을 위해 한화가 차세대 발사체 국책사업을 수행하게 된 만큼 율촌산단에 들어선 스페이스허브 발사체 제작센터와 연계해 관련 우주산업과 로봇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미래 첨단산업 발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대규모 융합로봇 실증사업', '규제혁신로봇 실증사업', '시·군 로봇창의교육 사업'을 공모로 확정한 만큼 혁신시대에 대응하는 사업들도 병행해서 추진해 나간다.


불 꺼진 원도심에 새로운 구심점이 될 신청사와 시민광장을 차질 없이 조성하고 문화콘텐츠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오는 2025년에 입주하게 될 신청사와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문화스테이션은 시민이 주인이 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경전선 도심 통과 우회 결정에 따른 폐선 부지 활용 방안도 모색에도 나선다. 샌안토니오 리버워크보다 더 뛰어난 관광명소로 조성해 외부 소비군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순천만국가정원과 습지 관광객을 원도심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도 마련한다. 순천만은 동천 하구습지 복원과 국가해양정원 조성으로 더욱 원시적으로 가꾸는 한편, 동천과 옥천 뱃길로 연결한다.


오는 2030년 광주에서 부산까지 고속철이 뚫리면 순천시는 광주, 부산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게 된다. 대도시로 쏠림 현상이 더욱 가속화돼 시간, 장소의 벽마저 무너진다.


시는 이와 같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동부권 인접도시와 연합 연대를 강화한다. 지금까지 확인한 순천의 경쟁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인접도시들과 공유, 상생을 통해 남해안 벨트 허브도시로 나아갈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유치, 공공보건의료재단 설립, 의료펀드 조성을 통해 지역 완결형 공공의료체계를 완성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차세대 공공자원화 시설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삶과 밀접한 복지와 농업 등 기본을 가장 촘촘하게 챙기고 도시보다 빠르게 쇠퇴하는 농업·농촌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최첨단 인프라를 구축하고, 고소득 청년농 육성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난 2년, 순천은 도시 체질을 변화시키고 경쟁력을 강화해 대한민국 도시의 표준을 만들었다"며 “문화콘텐츠로 세계 최고 도시들과 경쟁하는 대한민국 문화산업 메카로 거듭날 순천의 미래를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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