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업계에서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의 안전의식 수준이 낮아 사망사고가 줄어들지 않는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안전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사업장 위험성평가를 통한 잠재 위험 발견 등 산업재해를 예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건설재해예방협회는 산업안전보건의 달을 맞아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후원으로 1일 '건설현장 안전의식개선과 안전문화 확산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강인효 한결안전지도사사무소 대표가 '중·소규모 건설현장 위험성평가 노하우 공유로 고위험분야 사망사고 감축'에 대해 발표하며 '사업장 위험성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초소형 건축현장의 사업주는 사업장의 안전에 대한 인식이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의 낭비로 인식하고 있고, 현장작업자에 대한 안전 교육이 전무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로자들 역시 안전수칙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규칙을 지키는 것보다는 작업을 빨리 끝내고 철수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잠재된 위험을 발견해 산업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사업장 위험성평가'를 꼼꼼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험성평가란 유해·위험요인을 파악하고 해당 유해·위험요인에 의한 부상 또는 질병의 발생 가능성(빈도)과 중대성(강도)을 추정·결정하고 감소대책을 수립하여 실행하는 일련의 과정아다.
'위험성평가지원시스템(KRAS)를 통해 사업주, 근로자 등이 스스로 유해·위험요인을 파악평가하고 관리에 필요한 안전·보건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강 대표는 “관리감독자 주도하에 TBM(Tool Box Meeting-작업 전 조회) 실시와 확인 관리로 근로자 개인의 불안전행동을 관리하고, 근로자의 동기부여 강화를 위한 상벌제 도입으로 행동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주의 의식개선과 시공사의 재해예방을 위해 부단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성기훈 세종안전기술 대표는 '중소규모 건설현장 안전문화 확산 방안' 주제 발표를 통해 건설현장 안전문화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 대표는 “우리나라는 안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이뤘지만 아직까지 안전 문화에 대한 소통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사망사고가 많다는 것을 지적하며 “외국인의 경우에는 바디랭귀지로 소통하는 비중이 55%나 된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안전소통을 강화해야 하고, 국적별 맞춤형교육교재 개발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TBM 교육 강화도 필요하고 소통을 위한 안전교육장, 휴게실 등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성 대표는 안전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 전문 강사를 활용한 교육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설계단계에서 안전 시설물의 개선과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에 따른 안전관리시스템 이행, 스마트 안전장비 및 안전장치를 적극 활용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