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에너지경제 포토

이현주

zoo1004@ekn.kr

이현주기자 기사모음




“돈 주고 살 수 없는 인프라” 커뮤니티 우수 단지 ‘각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04 10:59

거주하고 싶은 주택 유형 조사 결과, 수요자 25%가 커뮤니티 특화 선택

아파트의 커뮤니티 시설이 트렌드에 맞춰 다양해지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

▲아파트의 커뮤니티 시설이 트렌드에 맞춰 다양해지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

아파트의 커뮤니티 시설이 트렌드에 맞춰 다양해지고 있다. 펜데믹을 거치며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수요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지자 기호에 맞는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단지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의 최대 장점은 효율성이다. 운동, 공부, 심지어 손님 맞이까지 단지 밖으로 나갈 필요 없이 단지 내 마련된 커뮤니티 시설에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용도 외부에서 이용하는 것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책정되고, 모든 시설을 입주민들만 사용할 수 있어 안전하다는 장점까지 갖췄다.


이러한 장점들로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선호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발표한 '부동산 트렌드 2024' 자료에 따르면 거주하고 싶은 주택 유형(중복 선택 가능) 중 △조경 특화(30%) △고급 인테리어(29%) △건강특화, 스마트주택(27%) △커뮤니티 특화(25%) 등 5가지 요소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스마트주택과 커뮤니티 특화 주택은 20세~34세에게서 선호도가 높았다.


이에 따라 최근 분양한 단지들은 수요자들의 니즈를 보다 세분화하여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과거 커뮤니티 시설은 일반적으로 놀이터, 경로당, 독서실, 피트니스센터 등이 전부였지만 최근에는 수영장, 스카이라운지,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 진행된 분양 사례를 봐도 커뮤니티 특화 단지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올해 6월 서울 광진구 구의동 일원에서 분양한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게스트하우스, 공동세탁장, 스터디카페, 주민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조성됐다. 단지는 1순위 청약 결과 494.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인기는 지방도 마찬가지다. 같은 달 전주 덕진구 송천동 일원에서 분양한 '에코시티 더샵 4차'에는 피트니스, 사우나, 코인세탁실 등과 더불어 학습특화 공간을 마련해 에듀라운지, 프라이빗스터디 등을 조성했다. 단지는 1순위 청약 결과 191.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렇다 보니 잘 갖춰진 커뮤니티 시설은 향후 단지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서울 성북구 길음동 일원의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2019년 11월 입주)'는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 2개소와 키즈 클럽 등 교육 테마를 강화한 커뮤니티 시설들을 조성했다. 단지의 전용면적 84㎡는 올해 4월 14억58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3월 동일 면적이 13억38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1억2000만원 올랐다.


지방에서도 동일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대전시 서구 탄방동 일원의 'e편한세상 둔산(2020년 4월 입주)'은 피트니스센터, 라운지카페, 북카페 등의 공간을 갖춘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했다. 단지의 전용면적 103㎡는 올해 2월 11억7000만원에 거래돼 입주 직후인 2020년 8월 동일 면적이 10억1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1억6000만원 상승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겪은 이후로 사람들의 생활 반경이 좁아지자 단지 내에서 여가 시간을 소비하는 현상이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다"라며 “이런 트렌드에 따라 입주민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커뮤니티를 다양화한 단지의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