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지난 2년, 약 6조 4천억원 규모 투자유치, 킨텍스 앵커호텔 건립 추진, 창릉천 통합하천정비사업 등 '도시 기본 골격'에 투자하는 성장형 도시정책에 주력해 왔다. 향후 2년은 체감형 시민정책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4일 열린 민선8기 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고양 E-DEAL 2030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E-Deal은 2030년까지 고양시가 '고양 성공시대, 시민 행복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대전환 프로젝트로, 5개 분야(경제, 교육-양육, 교통-문화, 복지-안전, 주거) 20개 사업을 제시했다. 기존 핵심정책도 이번 프로젝트에 포함되며, 세부 전략과 신규 정책은 내부 TF 등을 통해 지속 발굴하고 시민의견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양을 생태, 치유, 문화, 경제 등 '빅 포(4)'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수도권 대표 감성-힐링 도시, 경제 허브도시로 육성해, 정체된 100만 도시를 넘어 사람이 찾아오는 1000만 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경제 분야는 역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2대 특구 & 4종 특화산업 △에코테크 △골목상권 부활 △한강변 르네상스 등을 추진한다.
경제자유구역과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2대 특구를 중심으로 도심항공교통, 바이오정밀의료, AI-로봇, K-컬처까지 4대 첨단특화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경제여건에 따라 고양투자청을 통해 최대 5000억원 '고양미래펀드'를 조성, 고양 최초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는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동환 시장은 '한강으로 통(通)하는 고양'을 모토로 그동안 금단의 땅으로 남아있던 한강하구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옛 한강 길목이던 행주나루 프로젝트를 통해 뱃길과 수변산책길을 열고, 선착장과 마리나를 조성한다. 또한 한강하구-장항습지 생태관광, 단절된 하천과 한강 연결, 창릉천 통합하천정비사업 등으로 생태축을 뚫는다.
교육 분야는 사람에 투자하는 선순환도시로 △1 TWO 3(혼자에서 셋이 될 때까지, 결혼-출산-양육 지원) △가족친화정책 △글로벌 명문 학군 조성 △평생학습 등을 추진한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에서 태어나고, 배우고, 취업하는 선순환으로 지금 10대, 20대가 고양에서 안정된 미래를 보장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선정된 교육발전특구를 통해 단순히 학교 졸업생이 아닌 인재를 배출하는 '인재경영시스템'으로 혁신한다.
고양시는 지난 2년간 영국 킹스칼리지, 미국 드렉셀 의과대학 등 5개 명문 외국교육기관과 유치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교육발전특구를 통해 자율형 고등학교를 설립하고 고양시 주력산업과 연계된 특성화고를 육성한다. 영재학교-과학고 유치도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동환 시장은 또한 헬스케어, 마음케어, 노후케어, 일상케어까지 4종 케어를 촘촘히 제공하는 웰니스 도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민원, 교통, 미세먼지 등 각 분야에서 스마트 인프라를 늘려 혜택의 격차가 있던 스마트기술 공공화를 이뤄내고, 돌봄-치매 등에 AI 기술을 접목해 복지사각지대를 메우는 '디지털 웰니스'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일상 여가와 이야기가 있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수도권 30분 생활권 △문화가 있는 삶 △1인 1스포츠 도시 △그린-블루네트워크 확대 등을 추진한다.
고양은평선-신분당선 연장, 인천2호선과 9호선 급행 연장, 3호선 급행 추진 등으로 수도권 30분 생활권을 도모하고, GTX-A권역과 시내, 신규 주택지역과 주요 역사 간 버스노선 확대 등으로 교통 대동맥을 보완할 모세혈관을 넓힐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주거환경으로 1기신도시 선도 지구 지정 지원과 함께 노후저층주거지를 통합 개발하는 미래타운을 조성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동환 시장은 “오랜 규제에 갇혀있던 고양시와 시민이 무력감-상실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향후 2년 비전을 통한 과감하고 진취적인 도전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