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차익이 3억원이 넘는 로또 청약단지라더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동탄역도 멀지 않아 서울 강남 직장 출퇴근하기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40대 여성)."
최근 고금리와 높은 공사비 등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심상치 않다. 특히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경기도 역세권 단지들 중 분양권 상한제가 적용된 곳들은 '서울 전셋값'으로 집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5일 방문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 시그니처' 견본주택이 대표적 사례다. 이 단지는 동탄역 인근 마지막 민간분양 단지다. 높은 시세 차익을 향한 기대감 때문에 예비 청약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분양 현장이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인산인해를 이룬 이유도 마찬가지였다. 30대 신혼부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방문객들이 1층에 마련된 단지 모형도를 살펴 보면서 입지와 인프라 등 여러 질문들을 쏟아냈다. 상담 부스에서도 내 집 마련을 꿈꾸며 분양 상담을 받는 고객들이 줄을 이었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견본주택 오픈 첫날(3일)과 이튿날(4일)에는 각각 2500여 명이 다녀갔고 전화 문의가 끈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단지가 가장 주목받는 이유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2㎡ 기준 5억9423만~6억8237만원에 책정됐다. 인근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5.0' 84㎡이 6월 9억8500만원, '동탄역 파라곤' 84㎡은 5월 9억61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3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 동탄역 인근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동탄역 인근 마지막 분양단지라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만큼 수백대 1의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련된 설계도 장점이다. 1, 2층에는 실제 인테리어와 설계 사양을 확인할 수 있는 견본주택 유니트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1층에선 오피스텔 유니트 3가지 타입(전용 85㎡OA·B,86㎡OA) 중 2가지(전용 85㎡OA·B)타입을, 2층에선 아파트 유니트 4가지 타입(전용 63㎡A·B,82㎡A·B) 모두를 볼 수 있었다.
최대 5.1m 광폭 거실(아파트 전용면적 82㎡ 기준)을 적용해 탁트인 실내개방감을 연출한 것, 넓은 서비스 면적이 눈에 띄었다. 또 각 평면별 현관 수납장 및 복도 팬트리, 알파룸 등 수납공간도 넉넉하게 제공했다. 오피스텔 형의 경우 일반 오피스텔에서 보기 어려운 마감재를 사용한 점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다. 광폭(원목)마루 바닥재와 벽체 인테리어 판넬, 주방에는 세라믹 마감 및 프리미엄 조명이 적용돼 아파트 못지않은 수준의 고급화를 이뤘다.
한 40대 여성 관람객은 “엘리움이라는 브랜드가 익숙하지는 않아 평면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평면 구성을 잘 한 것 같다"며 “수납공간이 넉넉한 것도 마음에 든다"고 만족해 했다. 한 30대 남성도 “아파트는 경쟁이 치열할 거 같아 오피스텔 청약을 고려하고 있는데 아파트 못지않게 잘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주차대수는 넉넉한 편이다. 아파트에는 세대당 1.42대씩 총 662대, 오피스텔에는 세대당 1.44대씩 127대 등 총 789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계획돼 있다.
입지를 보면 동탄 역세권을 동서로 분리하고 있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때문에 현재는 동탄역까지 이동이 불편하다. 하지만 입주 전 동서 연결도로(6개)가 개통될 예정이라 도보 10분이면 동탄역에 갈 수 있다. GTX-A 이용 시 단지에서 40분 만에 강남까지 갈 수 있다. 동탄역은 SRT뿐 아니라 동탄트램 등 대규모 교통 호재가 예정돼 있다. 단지 바로 앞 동탄유치원을 비롯해 여울초, 이산중·고교 등 각급 학교가 도보거리에 있고 롯데백화점, CGV,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커뮤니티 시설 조성이 안 되어 있는 점은 아쉬운 요소로 꼽힌다. 최근 신규 분양 시 커뮤니티 시설을 고급화하는 단지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단지 내 복리시설과 관련해 시설물, 냉난방기기, 집기류 등이 별도 제공되지 않고, 추후 시설 등도 입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분양현장 관계자는 “커뮤니티시설이 흥행 약점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추후 입주자협의회가 구성되면 입주민들이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단지는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6개동, 전용면적 63㎡·82㎡아파트 464가구와 전용면적 85㎡·86㎡ 오피스텔 88가구 등 총 55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트 청약 일정은 8일 특별공급, 9일 1순위, 10일 2순위 순으로 진행한다. 오피스텔은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청약을 접수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