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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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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장에 ‘로봇’ 심는 포스코DX…“‘인텔리전트 팩토리’ 전문 기업 도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18 14:45

산업용 로봇, 고위험·고강도 현장에 속속…안전·생산성 향상 제고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 사업 속도…“내년 로봇 자동화 톱티어 목표”

포스코DX

▲윤석준 포스코DX 로봇자동화센터장이 18일 서울 광화문 공유오피스에서 열린 '로봇 자동화 사업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포스코DX는 산업 현장에 특화한 로봇 자동화 기술을 통해 스마트 팩토리를 넘어 '인텔리전트 팩토리'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윤석준 포스코DX 로봇자동화센터장은 18일 서울 광화문 공유오피스에서 열린 '로봇 자동화 사업 미디어데이'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고위험·고강도 현장에 산업용 로봇을 속속 도입하며 현장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인텔리전트 팩토리 구현을 지원하겠다는 것이 구체적인 목표다.


윤 센터장에 따르면 인텔리전트 팩토리는 스마트 팩토리에서 진일보한 개념이다. 기존 스마트 팩토리가 제조 프로세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인텔리전트 팩토리는 제조뿐만 아니 판매, 생산 등의 최적화까지 책임진다. 이를 위해선 산업 현장 내 로봇의 확산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포스코DX는 그룹 내 주력 생산 현장에 로봇 기술을 우선 적용하며 관련 사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포항제철소와 냉연 공정의 '밴드 커터(Band Cutter)' 자동화를 추진했다.


압연 공정에서 생산된 코일의 재가공을 위해 코일에 묶인 밴드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밴드가 강하게 튕겨 작업자가 다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로봇이 사람을 대신하는 시스템을 적용했는데 스테인리스, 전기강판 공정에서도 동일하게 작동된다.


스테인리스 공정에서는 작업자 안전 확보와 생산 효율성 제고를 위해 재가공 코일 끝단 부의 날카로운 절단면에 보강대 패드(Pad)를 삽입하는 과정에서 로봇 자동화를 구현했다.


포스코DX는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양극재를 담아 굽는 내화용기 사가(sagger) 교체 작업에 로봇 자동화 시스템 적용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포스코DX 관계자는 “현장에 로봇이 적용될 경우 안전성을 높이는 한편 생산성 향상까지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포스코DX는 다른 기종 로봇 간 협업과 작업 할당 등 통합관리를 위한 ACS 솔루션의 현장 적용을 추진 중이다.


산업현장 내 무인운송로봇(AGV)과 자율이동로봇(AMR)을 실시간 제어하기 위한 핵심 기술을 고도화해 나가는 차원이다. AGV와 AMR에 작업을 할당하고, 작업장내 최적 이동 경로를 빠르게 도출하는 '대규모 군집 제어' 코어 엔진을 '다임리서치'와 협력해 개발했고, AGV 차량의 상태 정보와 이벤트를 처리하는 주기도 단축했다. 또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UI를 개선해 AGV 통합 관리 등 작업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처럼 포스코DX가 산업 현장에 로봇을 도입하고 기술 고도화에 나선 건 로봇 사업을 회사 '미래 먹거리'로 삼은 데 따른 영향이 크다.


앞서 포스코DX는 올해 초 창립 14주년을 맞아 향후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산업용 로봇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신사업 발굴과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올 초부터 기존 로봇 관련 조직을 로봇자동화센터로 확대 개편해 산업현장에 필요한 로봇 엔지니어링 핵심기술 개발과 상용화, 현장 확산을 실행하고 있다.


컨설팅·설계·시스템 구축 등 로봇 자동화를 전담하는 '로봇자동화센터'를 신설하기도 했다. 포스코DX는 이를 통해 로봇 자동화 분야 최고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윤 센터장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는 사업 기반 역량 확보에 힘쓰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국내 톱티어 로봇 자동화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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