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너지경제신문 장정현 기자 전북 전주시는 올 하반기부터 오는 2027년까지 국비 30억 원 등 총 43억 원을 투입해 낙수정마을의 노후 주택을 정비하고 마을 여건에 맞는 주민 활동을 지원하는 낙수정 새뜰마을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3년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새뜰마을 사업)' 대상 지역에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후백제의 다양한 흔적이 잠든 낙수정 새뜰마을 우선사업이 시작되면서 전주 곳곳에 산재한 후백제부터 조선왕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유산을 한데 엮어 미래관광자원으로 육성하는 왕의궁원 프로젝트의 추진동력을 얻게 됐다.
시는 우선 올해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달부터 노후화된 계단 7개소를 정비하고 붕괴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 옹벽 5개소와 공·폐가 2곳을 철거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부터 △주택 정비(집수리, 슬레이트 지붕 개량) △생활인프라 확충(주민복합공동이용시설, 마을공동텃밭) 등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낙수정 새뜰마을 우선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 △국립후백제 역사문화센터 건립사업 △기반시설 확충사업 △생태·치유정원 조성사업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등 다양한 연계사업을 추진해서 기린봉 산등성이에 둘러싸여 열악한 도심취약지역으로 남아있던 낙수정마을을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시는 인구 유출과 노후한 인프라 등으로 생활 여건이 열악하고 활력을 잃은 낙수정마을이 취약 지역 생활여건 개조 사업과 연계사업을 통해 활기와 사람이 모이는 마을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낙수정마을의 후백제 역사 문화유산을 새로운 시대 변화에 맞춰 관광자원으로 키워 침체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낙후된 지역의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낙수정마을은 과거 조선 왕조의 발상이자 견훤이 도읍을 삼고 후백제를 연 곳이자 전주에서 가장 동쪽 기린봉과 중바위산(승암산) 사이로 뻗어 내린 맥이 멈춘 언덕배기에 조성돼 풍수지리로도 명당으로 일컬어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