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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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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이동환 고양시장 COP33 유치 ‘동분서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8.04 23:11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기조연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기조연설. 제공=고양특례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가 오는 2028년 열릴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대규모 마이스 인프라와 선도적인 탄소중립 정책을 내세워 환경 분야 최대 국제회의인 COP33을 유치해 지속가능한 탄소중립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4일 “기후위기시대를 맞이해 고양시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기후위기 대응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해 탄소중립 모범도시로 나아가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COP33을 유치하고 더 나아가 고양시가 개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고양시 국제경쟁력을 적극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지노 반 베긴 세계지방정부 사무총장 COP28 개막식에서 환담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지노 반 베긴 세계지방정부 사무총장 COP28 개막식에서 환담. 제공=고양특례시

◆ 국제환경회의 COP33 '고양시' 개최 희망 전달


고양시가 유치 의지를 표명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기후변화 관련 주요 사안을 논의하고 기후변화협약 이행사항을 점검하는 글로벌 공식 국제회의다. 1995년 베를린에서 처음 개최된 뒤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아제르바이잔에서 오는 11월 COP29가 개최된다.


개최 도시는 당사국 간 협의에 의해 최종 결정되며 대륙별 순회 원칙에 따라 2028년에는 아시아-태평양권에서 열릴 예정이다. 고양시가 COP 개최지로 선정되면 환경-기후문제 상징 지역으로 인정받고 동북아 탄소중립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고양시는 2021년부터 COP에 참석해왔다. 작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COP28에서 최초로 열린 지역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이동환 시장은 세계지방정부(ICLEI) 한국집행위원 자격으로 공식 초청됐다. 이동환 시장은 지노 반 베긴 세계지방정부(ICLEI) 사무총장 등을 만나 고양시 탄소중립 노력과 COP33 개최 필요성 등을 설명하며 유치 의사를 밝혔다.


2023년 글로벌 목적지 지속가능성 지수평가(GDS-I) 순위

▲2023년 글로벌 목적지 지속가능성 지수평가(GDS-I) 순위. 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킨텍스 제3전시장 조감도

▲고양특례시 킨텍스 제3전시장 조감도. 제공=고양특례시

◆ 글로벌 목적지 지속가능성 지수평가 아·태지역 1위


고양시는 COP33 개최지로서 강점으로 킨텍스 회의장,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 탄소중립정책 성실한 이행 등을 내세운다.


COP를 개최하려면 2만명 이상 참여할 수 있는 최소 9만㎡ 이상 컨벤션시설이 필요하다. 킨텍스는 현재 제1, 2전시장 전시면적 10만8000㎡을 갖춘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 센터다. 21층, 310개 객실 규모의 앵커 호텔도 2027년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더구나 건립을 준비 중인 제3전시장이 완공되면 킨텍스는 17만8000㎡ 전시면적으로 세계 25위권으로 올라서 글로벌 기후정상회의를 여는데 부족함이 없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등과 반경 40km 이내 위치해 있고 수도권과도 인접해 외국인 방문객 접근도 유리하다. 킨텍스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자유로 및 수도권 순환고속도로를 통해 4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철도망으로는 3호선 대화역을 통해 경의중앙선, 서해선 등과 연결되고 올해 하반기에는 GTX-A 킨텍스역이 개통해 접근성이 한층 더 편리해질 전망이다.


이런 강점으로 인해 지난 6월에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열렸으며 48개 국가가 킨텍스를 찾았고 작년 세계지방정부연합 아태지부(UCLG ASPAC) 총회 유치에 성공해 내년 9월 개최한다.


작년 글로벌 목적지 지속가능성 지수평가(GDSI)에서 세계 14위, 비유럽권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위를 달성하며 마이스 인프라의 지속가능한 발전 노력도 인정받고 있다. GDSI는 각 도시를 대상으로 환경, 사회, 마이스 공급망, 도시마케팅 전담조직 등 4개 분야를 평가하는 국제지표다.


또한 올해 4월 영국 BBC 방송은 비유럽 도시 중 가장 순위가 높은 고양시를 주목하며 세계 8위를 차지한 2021년 COP26 개최 도시 영국 글래스고와 함께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5개 도시' 중 하나로 소개하기도 했다.


고양특례시 탄소중립지원센터 개소식 개최

▲고양특례시 탄소중립지원센터 개소식 개최. 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고양장항습지 전경

▲고양특례시 고양장항습지 전경. 제공=고양특례시

◆ 파리협정 적극 이행…작년 온실가스 9만5천톤 감축


고양시는 100만 대도시로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이행하기 위해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32.8%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중기목표를 수립해 매년 이행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작년 고양시는 감축 목표 82.6%에 해당하는 온실가스 9만5000여톤을 감축했고 글로벌기후에너지시장협약(GCoM)에 참여하며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서도 A- 등급을 획득했다.


이동환 시장은 COP28과 올해 이클레이(ICLEI) 세계총회에서 고양시 탄소중립정책 성과, 자원순환 정책을 소개하고 환경수도로 불리는 브라질 쿠리치바와 우호협력협정을 체결하는 등 탄소중립 도시로서 글로벌 입지를 보다 공고하게 다졌다.


올해 5월에는 지역에 특화된 탄소중립정책 개발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고양시정연구원에 탄소중립지원센터가 개소했고 하반기에는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장항습지에 고양장항습지생태관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흥수 환경정책과 팀장은 “고양시는 국제회의를 열기에 적합한 마이스 기반을 갖춘 지속가능한 저탄소 도시인데도 정부가 구체적인 의사를 표명하지 않아 유치활동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양시가 COP33 개최 도시로 선정돼 대한민국이 탄소중립 선도 국가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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