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9일(토)
에너지경제 포토

나유라

ys106@ekn.kr

나유라기자 기사모음




기업은행, 비은행-비이자 동반 부진...활로 찾을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8.05 16:24

은행 순이익 4.9% 증가, 비은행 자회사 36.1%↓
상반기 환율 상승에 비이자이익 61.2% 급감

비은행부문 운영·지원체계 개선 컨설팅 착수
우선협상대상자에 더보스톤컨설팅그룹 선정

“10월 말까지 진행...IBK금융그룹 지속성장 도모”

기업은행

▲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상반기 비은행, 비이자이익 실적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은 최근 비은행부문의 성장 지원 역량을 강화하고, 타사 대비 관리가 미흡하거나 비효율적인 부문을 진단하고자 외부 컨설팅에 착수한 상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 6097억원으로 1년 전(6671억원) 대비 8.6% 감소했다. 2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순이익은 1조394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1조3904억원) 대비 0.3% 늘었다.


계열사별로 보면 기업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이 1조2588억원으로 1년 전보다 4.9% 증가했다. 반면 은행을 제외한 비은행 자회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1% 감소한 1951억원에 그쳤다. 상반기 전체 순이익 가운데 비은행 자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14% 수준이다.


비은행 자회사별 이익을 보면 IBK캐피탈이 상반기 순이익 1376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7% 성장하며 전체 비은행 실적을 견인했다.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IBK캐피탈 실적 비중은 70.5%에 달한다. 이와 달리 전체 비은행 계열사 이익의 15%를 차지하는 IBK투자증권은 상반기 순이익 292억원을 내는데 그쳤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악화로 상반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27.4% 감소했다. IBK저축은행은 40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비은행뿐만 아니라 비이자이익 성과도 좋지 않았다. 기업은행은 연결기준 상반기 이자이익 3조952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 증가했다. 그러나 비이자이익은 61.2% 감소한 1591억원에 그쳤다. 유가증권 및 외화파생관련 손익을 뜻하는 유가증권관련손익(3582억원)이 41.3% 감소한데다 수수료손익(2277억원)도 5.5% 줄어든 영향이다. 이는 상반기 환율 상승으로 환평가손실이 확대됐고, 지난해 상반기 실적 호조에 따른 역기저효과가 반영됐다고 기업은행 측은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비은행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외부 컨설팅을 실시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제3의 시각으로 타사 대비 관리가 미흡하거나 비효율적인 부문은 무엇인지를 진단받고, IBK기업은행의 정체성을 고려한 최적의 그룹사 운영, 지원체계를 도출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이번 컨설팅에서 조직, 규정, 시스템 등 업무 프로세스 전반의 개선 방안은 물론 그룹사 경영진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들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말까지 제안서를 제출받고, 입찰을 진행한 결과 더보스톤컨설팅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보스톤컨설팅그룹은 총점 평점 93.05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해당 컨설팅은 10월 말까지 진행된다. 기업은행 측은 “IBK금융그룹의 비은행 그룹사 운영, 지원 체계를 점검해 그룹사를 지원하는 모행(IBK기업은행)의 기능별 역할과 책임(R&R)을 비롯한 업무 원칙을 수립하고, 실행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IBK금융그룹의 지속 성장을 도모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