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에너지경제 포토

강근주

kkjoo0912@ekn.kr

강근주기자 기사모음




고양어울림누리 개관 20주년 페스티벌 내달7일 개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8.07 23:51
고양문화재단 고양어울림누리 개관 20주년 페스티벌 포스터

▲고양문화재단 고양어울림누리 개관 20주년 페스티벌 포스터. 제공=고양문화재단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2004년 9월1일 수도권 북부 최대 복합문화예술센터로 개관한 '고양어울림누리'가 개관 20주년을 맞는다. 고양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고양어울림누리는 대극장인 어울림극장(1290석)과 소극장인 별모래극장(366석), 야외극장인 꽃메야외극장, 어울림미술관, 어울림생활문화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년간 고양문화재단은 고양어울림누리를 다목적 공연장으로 설계된 건립 취지에 맞도록 특정 장르에 편중되지 않은 다양한 공연예술 프로그램으로 균형 있게 운영해왔다. 특히 가족단위 관람객과 일반 시민이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커뮤니티 공연장으로서 정체성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고양문화재단은 고양어울림누리 20주년을 기념하고자 오는 9월7일부터 <고양어울림누리 개관 20주년 페스티벌>을 성대하게 준비했다. 6주간 총 8가지 작품이 어울림극장과 별모래극장에서 매주 집중적으로 공연되며 장르도 서커스, 뮤지컬, 연극, 국악, 대중음악 등 다채롭게 구성했다.


어울림극장의 대형 작품 위주로 살펴보면, 먼저 캐나다 퀘벡의 아트서커스 그룹인 '마신 드 시흐크(Machine de Cirque)'의 대표작인 <라 갤러리(La Gallery)>로 페스티벌 포문을 연다. 작품은 2019년 초연 후 유럽 공연예술계를 사로잡고 있는 화제작으로서 일곱 명 곡예사가 미술관을 방문해 펼치는 짜릿한 고난도 테크닉 공연으로 무색의 전시공간을 화려하고 감각적인 색채로 수놓은 아트 서커스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서울초청 공연이 무산된 이후 이번 공연이 한국 최초공연으로 9월 7일과 8일 양일간 진행된다.


이어 국립국악원이 재현한 조선왕실이 탄생시킨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국가브랜드 공연인 <종묘제례악>이 9월28일과 29일 양일간 어울림극장에서 공연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종묘제례악>은 세종대왕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 나라의 태평과 백성의 안위를 기원하는 조선왕실 제례의식으로 약 80명의 국립국악원 정악단 무용단이 전문해설자 해설을 덧붙여 현대인 시각에 맞도록 재현한다. 이번 작품은 국립국악원에서 전국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순회공연을 하고 있으며, 경기도에선 고양시에서 유일하게 개최된다.




서울에서 초연 공연부터 화제를 모았던 창작뮤지컬 <프리다>가 10월5일 어울림극장을 찾는다. <프리다>는 멕시코 전설적인 여성화가 <프리다 칼로>의 불꽃처럼 화려하고 열정적인 삶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한국 뮤지컬계를 선도하는 EMK 뮤지컬 컴퍼니와 한국 창작뮤지컬 신화로 추앙받는 추정화(연출, 작사)와 허수현(작곡, 음악) 콤비가 탄생시킨 작품으로 오는 9월 미국 순회공연도 예정돼 있다. 캐스팅 또한 화려해 김소향(프리다), 전수미, 박선영, 박시인 등 뮤지컬계 걸 크러쉬 스타가 전격 출연한다.


이밖의 어울림극장 공연으로는 평일 오전 11시 주부 관객 대상으로 하는 고정 간판 콘서트 프로그램 '아침음악 나들이'를 특별하게 토요일 오전으로 이동해 뮤지컬 배우가 출연하는 <김주택 아침음악나들이 콘서트>를 9월21일 오전 11시 진행한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주역으로 출연하며 인기가 급상승한 뮤지컬 스타 김주택은 공연에서 본인이 출연한 뮤지컬의 하이라이트 넘버들과 애창하는 대중가요 명곡들을 들려주면서 추석 명절 준비에 지친 고양시 주부들 피로를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개관 20주년을 맞이해 고양시 MZ세대 관객을 이끌어내고자 스폐셜 대중음악 콘서트를 2회 진행한다. 출연진은 모두 최근 2030 세대로부터 각종 락(Rock) 페스티벌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뮤지션들로 구성된다. 20주년 스폐셜 콘서트 첫날인 10월12일에는 밴드 <소란>과 <유다빈 밴드>의 연합 콘서트가 진행되고 둘째 날인 10월13일에는 <나상현씨 밴드>와 소속사 레이블들의 유망주들이 함께 출연하는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고양어울림누리의 소극장인 별모래극장도 2개 작품이 공연되는데 모두 연극이다. 먼저 일본 최고 극작가 미타니 코기의 대표작으로 국내에서도 2008년 초연 후 꾸준히 재공연되는 연극 <웃음의 대학>이 9월21일과 22일 이틀 동안 공연된다.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 제국주의가 최고조였던 1940년 일본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희극이 공연되지 못하도록 사전 검열하는 검열관과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공연 허가를 받으려는 연극 대본작가의 재미있으면서도 슬픈 에피소드를 다룬 2인극으로 송승환, 서현철, 주민진, 신주협이 교차로 출연한다.


시민이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코미디 풍작극으로 연극 <늘근도둑 이야기>가 10월12일과 13일 별모래극장에서 공연된다. 한국 연극 메카 서울 대학로의 최고 스테디셀러 연극이며, 항상 흥행순위 상위권에 랭크되는 명작으로 고양시 공연에선 작품의 간판배우인 박철민이 특별히 전회차 고정 출연한다. 대통령 취임 특사로 풀려난 2명의 늙은 도둑이 고관대작 집을 털면서 발생하는 재미있는 해프닝을 다룬 풍자극으로 출연하는 모든 배우가 수시로 터트리는 관객 호응형 애드리브 연기가 백미다.


남현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024년 고양어울림누리 개관 20주년을 맞아, 모든 직원이 정성껏 준비한 프로그램을 최대한 많은 시민이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앞으로도 더 좋은 공연작품이 고양을 찾도록 노력하겠다" 말했다.


한편 고양어울림누리 개관 20주년 페스티벌의 공연 프로그램에 관한 세부정보는 고양문화재단 누리집(artgy.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