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호남지역에 밀집한 재생에너지 발전소의 발전량 예측에 필요한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기상청은 올해 호남지역을 시작으로 친환경에너지 기상지원 시범사업을 전국적으로 실시한 계획이다.
기상청(청장 장동언)은 9일 친환경에너지 기상관측자료 공동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새만금개발청, 새만금개발공사, 전남개발공사, 한국서부발전 등 전라권 10개 에너지 관련 기관과 체결했다.
최근 급변하는 날씨와 발전설비의 증가 등으로, 에너지 관련 기관과 민간에서는 발전단지 현장에서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 예측에 도움이 되는 상세하고 정확한 기상예측정보를 요구 중이다.
태양광은 햇빛, 풍력은 바람에 따라 발전량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특정 지역의 햇빛과 풍력에 대한 날씨 데이터가 부족한 상태다. 풍력의 경우 기둥 높이가 있다 보니 일정 고도 이상에서 바람 데이터를 얻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지금까지 에너지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기상데이터를 수집해 발전량 예측에 활용하곤 했다. 아무래도 기상예보 전문 기관인 기상청이 직접 발전량 예측에 필요한 기상데이터를 제공해주는 게 더 전문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상청은 태양광·풍력 등에 활용 가능한 에너지 중심의 기상정보를 서비스하는 친환경에너지 기상지원 사업을 올해 새롭게 추진하고, 시범 실증지역의 일사량과 풍력 터빈 높이의 풍향·풍속 등 기상관측자료를 통해 상세 기상기술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올해 전라권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시범 실증지역을 확대해 에너지기상 관측망을 구축하여, 태양광·풍력 에너지 중심의 기상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서비스를 준비해 나가고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