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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동양·ABL생명 인수 실사 일주일 연장...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8.12 09:53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사진=나유라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보험, ABL생명보험 패키지 인수를 위한 실사 일정을 일주일 연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동양생명, ABL생명의 최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가격에서 접점을 찾을 경우 큰 이변이 없는 한 두 보험사를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동양생명, ABL생명의 실사를 당초 지난주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이번주까지로 연장하고 막바지 실사를 진행 중이다.


우리금융은 두 보험사를 대상으로 현재 경영 상황, 미래 성장 가능성 등을 꼼꼼하게 들여다보고자 실사를 연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6월 동양생명, ABL생명의 대주주인 다자보험그룹과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리금융은 그간 높은 은행 비중에서 벗어나 종합금융그룹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보험업 진출을 다양한 방법으로 모색했다. 우리금융은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롯데손해보험 지분 인수를 검토했지만, 결국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우리금융은 늦어도 이번 주말 실사 결과를 도출하고, 다자보험 측과 가격 등을 두고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은 MOU를 체결한 후 실사 도중에도 인수 가격을 제외한 나머지 조건에 대해 물밑에서 실무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과거 인수 의사를 철회한 상상인저축은행, 롯데손해보험과 달리 두 생보사는 가격에서 큰 이견만 없다면 우리금융이 인수를 완료할 가능성이 크다는데 무게가 실린다.


우리금융은 보험사를 인수할 때 오버페이는 하지 않겠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우리금융 내부적으로는 유상증자를 단행하지 않고도 보험사 인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실사 중인 동양생명, ABL생명을 인수할 경우 당분간 추가적인 보험사 M&A 계획은 없다고도 공언했다.


우리금융은 최근 우리투자증권을 출범한 데 이어 두 보험사까지 인수를 완료하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로 종합금융그룹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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