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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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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수요 몰릴라”...은행권, 주담대 금리 또 인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8.19 14:13

하나은행, 주담대·갈아타기 감면금리 축소
신한은행, 1년물 금융채 대출금리 0.1%p↑
국민은행, 20일부터 아담대 0.30%p 인상

코픽스 금리 두달째 하락
당국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은행권 대출금리 인위적 조정

은행

▲주요 시중은행이 대출금리를 상향 조정한다.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이 대출금리를 상향 조정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주택 관련 대출 감면금리를 최대 0.6%포인트(p) 축소 조정한다.


하나은행은 이달 22일부터 주력 상품인 하나원큐주택담보대출과 하나원큐전세대출 감면금리를 각각 0.6%포인트, 0.2%포인트 축소 조정한다.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와 전세대출 갈아타기 전 상품의 감면금리도 각각 0.1%포인트씩 축소한다.


하나은행이 금리를 올린 것은 올해 7월 1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2%포인트(p) 인상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19일) 현재 하나은행의 6개월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879~5.279%, 5년 금리 고정 후 6개월마다 금리가 바뀌는 혼합형은 3.098~3.498% 수준이다. 감면금리를 축소하면 사실상 대출금리를 올리는 효과가 있다. 하나은행이 감면금리를 축소하면서 금리 수준도 높아지게 됐다.


신한은행, 국민은행도 금리를 추가로 인상한다. 신한은행은 이달 21일부터 3년물 이하 금융채 금리를 지표로 삼는 대출상품의 금리를 0.05%포인트(p) 인상한다. 1년물 이하 금융채 금리를 지표로 삼는 대출상품 금리는 0.1%포인트 올린다. 신한은행 측은 “이번 조정은 3년물 이하 금리에 대한 것으로, 금융채 5년물 이상 선택이 많은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주기형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신규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날 현재 4.62~6.12% 수준이다. 신잔액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4.41~5.92%다.


국민은행도 이달 20일부터 가계대출 적정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자 일부 가계 부동산담보대출과 전세대출상품 금리를 올리기로 했다.


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변동형, 혼합형)과 KB일반부동산담보대출 금리는 각각 0.30%포인트씩 상향한다. KB주택전세자금대출(HF), KB전세금안심대출(HUG), KB플러스전세자금대출(SGI) 금리는 각각 0.20%포인트씩 올린다.


국민은행의 신규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현재 4.29~5.69%다. 신잔액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4.36~5.76%다.


코픽스

▲신규취급액, 잔액기준, 신잔액기준 코픽스 추이.(자료=은행연합회)

은행권은 최근 들어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따라 대출금리를 잇따라 올리고 있지만, 부채 증가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특히 대출금리를 조정하지 않으면 금리가 낮은 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하고 있어 은행권은 연일 긴장태세다.


최근에는 부산은행의 주담대 상품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낮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출 문의가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시장금리가 하락세임에도 은행권이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금리를 인위적으로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2%로 전월(3.52%)보다 0.10%포인트 하락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6월 3.73%에서 7월 3.69%로 떨어졌다. 신잔액기준 코픽스 금리도 6월 3.17%에서 7월 3.15%로 낮아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하락했다는 것은 은행이 그만큼 적은 이자를 주고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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