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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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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SK하이닉스 부사장 “핵심 소재·부품 빠르게 수급… HBM 1위 수성”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8.22 10:28
sk하이닉스

▲김성한 SK하이닉스 부사장.

김성한 SK하이닉스 전공정(FE) 구매 담당 부사장은 구매 본연의 업(業)에 집중해 고대역폭메모리(HBM) 1위 수성이라는 전사 목표 달성과 함께 인공지능(AI) 메모리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22일 자사 뉴스룸에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AI 시대에는 본연의 일에 집중해야 성과를 이룰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FE구매는 전공정(Front-End)에 필요한 소재·부품·장비를 구매해 현업에 공급하는 조직이다. 품질, 비용, 기술은 기본이며, 배송 전반을 관리하고 수요까지 예측해 업무 간 유기적인 연결을 최적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과정에서 FE구매 구성원들은 총소유비용 절감 전략 수립, 생산능력(CAPA) 확보, 공급업체 최적화, 물량 배분 등을 통해 구매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김 부사장은 “FE구매를 비롯한 구매 조직은 양질의 소부장을 확보하면서도 원가는 절감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일을 한다"며 “웨이퍼 생산에 필요한 필수 소재,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같은 핵심 장비를 적시에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확대된 역할을 한층 효과적으로 해내기 위해 최근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팹(FAB)원자재 구매는 개발과 양산 조직을 통합했고, 장비·부품구매 조직의 역할을 명확히 했으며, 공급망 관리 및 준법 활동을 담당하는 구매전략 조직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FE구매는 전문성과 유연성을 높이며 다양한 이슈를 해결해 나갈 기반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부사장은 “구매의 역할이 다양해지고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기본으로 돌아가(Back To The Basic) 구매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다운턴 당시, 구매는 투자를 줄이고 원가 경쟁력을 높여 전사적 비용 절감에 힘을 보탰다. 또 수시로 단가 협상을 했고, 제조·기술 조직과 협업 아이템을 발굴하며 유지보수비(OpEx)를 줄인 것이 주효했다"며 “동시에 불안정한 국제정세, AI 붐과 같은 변수들에도 대처하면서 공급망 확보, 지속적인 납기 점검, 생산능력 확충 등을 통해 요동치는 메모리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위기를 극복하고 반도체 호황기를 맞으며 여러 성과를 이루어 냈지만 김 부사장은 “진정한 게임은 이제부터"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국제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특정 품목의 수급이 제한되는 등 소부장 구매 전반에 도전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법과 제도 안에서 가용한 자원을 모두 활용, 시장 정보를 확보하면서 불확실성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부사장은 'HBM 1위 수성'이라는 전사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핵심 소재·부품을 빠르게 수급해 회사의 AI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지키고, 설비투자비(CapEx)와 유지보수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총소유비용(TCO)을 줄이면서 미래 반도체 개발을 원활히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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