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조류, 해류, 심해수, 바람 등 바다에는 친환경에너지로 생산할 수 있는 자원이 넘친다."
해양에너지가 친환경에너지의 주요 대안 중 하나로 손꼽혔다.
5일 부산 벡스코에서 기상청, 한국기상산업기술원, 에너지경제신문이 공동 주최·주관한 '2024 기상기후산업육성과 해양에너지 세미나'에서 이영호 한국해양대학교 해상풍력 그린수소암모니아연구센터 연구석좌교수는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해양 재생에너지 및 P2X 기술 현황'을 발표를 통해 “바다에서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로 파력, 조류, 조력, 해양온도차발전, 해상풍력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특허나 논문이 나오는 걸 보면 파력에너지가 압도적으로 많다"며 “파도는 자원이 풍부하니 전기로 만들어보려는 공학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밝혔다.
파력발전은 설비용량 약 1메가와트(MW) 설비를 띄워 파도의 힘으로 터빈을 돌리는 방식을 활용한다.
이 교수는 파력발전 장치를 모아 파력발전단지수준으로 만들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방파제 곳곳에 작은 규모지만 파력발전단지를 많이 설치할 수 있다"며 “유럽에서는 바다 한가운데에 부유식으로 보통 5~10MW 규모로 상업용으로 운영한다"고 말했다.
조력을 이용한 조류발전도 바다의 힘을 이용하는 에너지원이다.
조류발전소는 현재 울돌목에서 시험운용으로 약 1MW 규모로 운영 중이다.
이 교수는 조류발전단지 후보지로 진도 울돌목·장죽수도·맹골수도, 강화도 교동수로, 경남 사천 대방수로, 완도 횡간수도 등 총 6군데를 소개했다.
그는 심해바닷물의 냉열을 이용, 암모니아 기체에서 열을 빼앗아 액체로 바꾸고 암모니아 기체 압력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도 세미나에서 발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 교수에 이어 김진수 한국에너지공단 풍력사업실 실장이 '해상풍력 및 주요정책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해상풍력은 바다에서 가장 거대한 규모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꼽히지만 아직 국내 보급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김 실장은 “글로벌 풍력발전 시장은 매년 100조원대 신규 수요가 발생하는 시장"이라며 “반면 우리나라는 보급이 미비하다. 2020년까지 해상풍력이 총 0.1기가와토(GW) 보급된 이후 현재는 답보상태지만 현재 총 300개 단지 38.8GW가 대기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상풍력 확대 방안으로 △정부 주도 계획입지 구조 전환 △공급망 인프라 구축 △수용성제고 인허가 간소화 △계통 해소방안 마련 △금융프로그램 강화 등을 꼽았다.
그는 특히 풍력발전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돼야하는 점을 강조했다. 김 실장은 풍력발전특별법이 통과되면 사업자 관점에서 해상풍력 착공까지 소요기간은 71개월에서 31개월로 약 50%가량 단축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