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수원시 새빛민원실 베테랑 공무원들이 '학교환경개선 협력사업'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하고 효율적인 공사 방안을 제시해 올해 상반기에 1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에 따르면 학교환경개선 협력사업은 교육청과 기초지자체가 협력해 학교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것으로 학교 출입구 개선, 승강기 설치, 옥상방수, 체육관 바닥 보수, 탄성포장 시공 등이다.
학교환경개선 협력사업 신청 건수는 매년 60여 건에 이르고 예산은 120억원에 달하는데, 담당 공무원 1명이 모든 사업을 검토(심의)해야 해 어려움이 많았다.
또 행정직 공무원이 토목, 건축 분야 사업의 원가, 설계, 공법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건 한계가 있었다.
올해 상반기부터 새빛민원실 베테랑 공무원 9명이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사업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했다.
올해 학교환경개선 협력사업 65건 중 5억원 이상 사업을 대상으로 분야별 전문 베테랑 공무원이 현장 실사를 했고 꼼꼼하게 심의한 후 효율적인 공사방안을 제시하며 사업을 재검토할 것을 권고해 총 10억 원이 넘는 사업비를 절감했다.
절감한 사업비는 다른 학교환경개선사업에 추가로 반영해 학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시는 베테랑 공무원을 활용해 매년 학교환경개선 협력사업의 적정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5억 원 이상 사업뿐 아니라 소규모 사업까지 검토를 확대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다양한 직렬로 구성된 베테랑 공무원들이 장점을 살려 학교환경개선 협력사업의 예산 집행 과정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였다"며 “학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꼼꼼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새빛민원실은 수원시 혁신행정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했다. 새빛민원실에 배치된 경력 20년 이상 베테랑 공무원들이 해결하기가 쉽지 않아 보였던 복합민원을 매끄럽게 해결하면서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베테랑 공무원들이 업무 경계가 모호한 민원, 담당 부서가 명확하지 않은 복합민원을 사업 부서와 소통하며 처리해 민원인은 이 부서 저 부서를 찾아다니는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된다.
베테랑 공무원들은 해결이 요원해 보였던 민원을 잇달아 처리하며 '복합민원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