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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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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효과?… 수입 전기차 판매 ‘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9.08 12:41

8월 국내 전기차 시장서 수입차 점유율 30.9%··· 13개월만에 최저

부산모빌리티쇼 기아 EV3. 사진=이찬우 기자

▲기아 EV3 [사진=이찬우 기자]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13개월 만에 가장 저조한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총 1만3315대로 이 중 4118대가 수입차였다. 수입 전기차의 점유율이 30.9%인 셈이다.


이로써 지난달 수입 전기차 점유율은 지난해 7월 22.1% 이후 월간 기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달 대비 판매량 감소 폭이 가장 큰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였다. 벤츠의 8월 전기차 판매량은 50.4% 감소한 133대였다. 이에 따라 8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벤츠 점유율은 1%에 그쳤다. 이는 7월 점유율에 비해 1.2%포인트(p) 하락한 것이다.


그다음으로 감소 폭이 큰 브랜드는 BMW였다. BMW는 43% 하락한 406대의 전기차를 판매했고, 점유율은 2.8%p 하락한 3%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17.6% 줄어든 2208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5%p 하락한 16.6%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지난달 2256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21% 감소한 실적을 보였고, 점유율은 6.3%p 줄어든 16.9%를 기록했다. KG모빌리티의 전기차는 467대로 38.4% 감소했다. 점유율은 2.6%p 감소한 3.5%였다.


자동차 업계는 최근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가 전기차 시장 전반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반면 기아만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달 전기차 판매 상위 6개 브랜드(국산·수입 포함) 가운데 전달보다 판매량이 늘어난 브랜드는 기아가 유일했다. 기아는 58.7% 증가한 6398대를 판매했으며, 점유율은 15.5%p 증가한 48.1%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기아가 신차 EV3를 기반으로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브랜드 및 차량 이미지를 중시하는 저관여층 소비자 중 화재를 계기로 선택을 유보·철회한 이들이 늘면서 프리미엄 수입차의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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